사진: 경수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제공
‘역도요정 김복주’ 의 경수진이 연기하는 송시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에서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학교로 돌아온 송시호(경수진 분)가 전 남자친구인 정준형(남주혁 분)을 찾아가 “오랜만이다, 전 남친”하고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또 연습 중 답답한 마음을 이기지 못해 음식을 입에 구겨 넣는 장면이 그려졌다.
송시호의 이런 모습은 앞으로 정준형과의 인연을 이어갈 것임을 암시하는 동시에 또 체중조절은 해야 하는 선수가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스스로를 압박하는 모습으로 비치며 송시호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단서 하나! <한얼체대의 퀸>
송시호는 손꼽히는 리듬체조 선수다. 한얼 체대의 퀸카로 실력까지 겸비해 ‘리체여신’으로 불리며 학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위태로워 보이는 모습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을 하고 만다. 학교로 돌아온 송시호는 역도부의 김복주(이성경 분)가 사용하는 기숙사로 배정을 받게 되고 한 방을 쓰게 된 두 사람은 첫 만남에서부터 극과 극의 성향을 선보인다. 송시호와 김복주, 부조화 속의 조화를 이루어 갈 수 있을까?
◆단서 둘! <안대와 가습기>
송시호는 ‘스마일 증후군’이 있다. 어릴 적부터 미소를 지어야 하는 리듬체조라는 종목 덕에 가식 미소가 습관처럼 베여있다. 남들에게는 친절하며 자신에게는 가혹하다. 끊임없는 스트레스와 싸운다. 그래서 예민하다. 잠을 잘 때는 안대가 필요하고 그 옆에는 건강관리를 위한 가습기가 필수다. 또 기관지가 약해서 창문을 열어놓고는 생활을 하지 못하고 김복주가 늦게 귀가하면 침대에서 뒤척인다. 말 그대로 ‘예민 보스’다. 이런 송시호와 김복주가 한 방에서 어떻게 생활하게 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단서 셋! <“오랜만이야 전 남친”>
리듬 체조부의 여신이라 불리는 ‘송시호’와 수영부의 다크호스 정준형은 공인된 연인이었다. 송시호의 귀환은 정준형에게는 큰 사건이었다. 그런 정준형에게 송시호가 찾아감으로 두 사람은 마주하게 된다.
“오랜만이야 전 남친”이라 인사를 건네는 시호. “태릉 밥이 좋긴 좋은가 보다. 얼굴 좋은데?”라고 무심한 듯 이야기하는 준형. “밥은 맛있는데, 너 보고 싶어서 그냥 왔다”고 묘한 뉘앙스를 남기는 송시호에 “떠보는 거면 그러지 말지. 나 이제 평온한데”라고 정준형은 받아쳤다. 이에 송시호는 “알아, 농담 좀 해봤어. 어색해서. 그런데 얼굴 보니까 좋긴 좋다”며 “계속 아는 척해도 되지?”라는 말로 묘한 뉘앙스를 남겼다.
이런 단서는 송시호와 정준형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가게 될지 헤어짐에 어떤 사연이 있을지 그리고 김복주와의 관계까지 수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그리고 이처럼 짧은 순간에도 디테일한 연기로 송시호라는 캐릭터에 대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경수진에 시청자는 반응하고 있다. 앞으로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점차 모습을 드러낼 송시호가 기대되는 이유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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