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보검 / KBS '구르미 그린 달빛' 제공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박보검(이영 역)은 김유정(홍라온 역)이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 달달함의 극치를 선보이고 있다. 능글맞은 장난기부터 정인을 귀하게 여기는 배려와 다정함으로 매주 설렘을 폭발시키고 있는 이영의 사랑꾼 시리즈를 짚어봤다.
◆마음의 빗장을 연 수신호 고백
자신의 정체가 알려지면, 영이 곤란에 빠질 것이 분명하기에 그의 고백을 받고 기쁨보단 걱정이 앞섰던 라온. 출궁까지 언급하며 동궁전 밖으로 내 돌았지만, 영은 라온의 계속된 거절에도 굴하지 않았다. 거듭해서 진심을 표현했고, 라온이 영은 옹주(허정은)에게 가르쳐준 수신호로 "내가 너를 좋아한다. 많이 연모한다. 그러니 제발 떠나지 말고 내 곁에 있어라"는 애틋한 고백을 했다.
◆늘어가는 능청과 배려
삼놈이가 아닌 '라온'이라는 진짜 이름을 알게 된 이후, "그동안 부르지 못한 것까지 아낌없이 부를 것"이라며 기승 전 "라온아"를 외친 영. 키가 작은 라온이 익선관을 씌워줄 때 일부러 까치발을 들며 짓궂은 장난을 쳤던 과거와 달리, 키를 맞춰주는 달달한 배려를 선보였고, "왕세자와의 사랑은 모든 여인들이 꿈꾸는 바가 아니겠느냐?"는 귀여운 허세로 웃음을 자아냈다.
◆질투의 앙갚음은 뽀뽀로
발을 삐끗하며 도기(태항호), 성열(오의식)의 부축을 받던 라온. 이를 본 영은 동기들의 어깨동무에 환한 웃음을 짓던 라온을 보더니, "잘하는 짓이야. 아무나하고 막 어깨 두르고, 아무한테나 막 그리 웃어주고"라며 질투를 가득 담아 타박했다. 이어 "다신 다치지 마라. 다른 사람 앞에선 웃음이 나도 참거라"는 명에 라온이 "싫습니다"를 외치자 볼에 입을 맞추며 "세자의 말을 거역한 벌"이라고 답했다.
자신의 반대에도 국혼 준비가 서둘러지는 가운데, "너를 여인으로 내 곁에 두는 방법을 찾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 영. 라온이 해준 인어 아씨의 새드 엔딩을 "내가 바꿀 것이다. 그 두 사람, 오래오래 잘 먹고 잘살았더구나. 우리처럼"이라며 해피엔딩을 소망한 그의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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