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성균 / 판타지오 제공
'달의 연인' 김성균이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천의 얼굴'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조직폭력배, 살인마와 같은 거친 캐릭터부터 어리바리 지방생, 푸근한 매력의 아버지까지,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종횡무진 연기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김성균이 현재 그 모든 이미지를 하나로 함축시킨 듯한 매력적인 인물 '최지몽'으로 돌아왔다.
최지몽은 박학다식하고 점에 능한 진중한 캐릭터이면서도 황자들과 투닥거릴때면 능청스러운 인물로 변모한다. 극에 웃음 포인트를 담당하는 코믹한 캐릭터인듯 하지만 황제와 관련된 일이라면 매서운 눈빛을 보여주기도, 알 듯 모를 듯한 점괘로 스토리에 미묘한 긴장감을 안기기도 하는 인물이다.
차기 황제의 키를 손에 쥔 미스터리한 캐릭터로서 첫 등장부터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던 김성균은 이 같은 최지몽의 다양한 감정선을 표정과 눈빛 연기로 입체적으로 살려내며 분량을 떠나 막강한 씬스틸러임을 증명해내고 있다. 더불어 ‘달의 연인’의 최지몽은 김성균이기에 가능하고 더욱 풍성해질 수 있었던 캐릭터라는 반응을 얻으며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 김성균의 캐릭터 소화력은 데뷔작에서부터 그 능력을 드러냈다. 2012년 개봉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브라운관에 첫 데뷔, 하정우의 오른팔로 출연해 독특한 단발머리와 거친 연기로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후 영화 '이웃사람', '은밀하게 위대하게', '화이', '살인 의뢰', '탐정 홍길동' 등에 출연해 이른바 '센' 캐릭터들을 누구보다 강렬하게 김성균만의 스타일로 그려내며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활약은 스크린 뿐 아니라 브라운관에서도 이어졌다. 첫 드라마 데뷔작 '응답하라 1994'에서 영화 속에서 선보여왔던 캐릭터들과는 180도 다른 스무 살 어리버리 지방생 삼천포로 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응답하라 1988'을 통해서는 두 형제의 따뜻한 아버지인 '김성균'으로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성균은 매 작품마다 각각의 인물에 맞추어 완벽하게 다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대학로 극단에서 10년 가까이 연극을 하며 연기내공을 쌓아온 김성균은 이번 작품 속에서도 일명 '캐릭터 치트키' 다운 남다른 역할 소화력을 과시하며 '천의 얼굴' 타이틀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한편, 김성균은 사전제작인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촬영을 끝 마치고 현재 영화 '보안관' 촬영에 한창이다. 영화 '보안관'은 좌충우돌 로컬수사극으로 이성민, 조진웅과 함께 찰진 콤비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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