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신혜 / SBS '닥터스' 방송 캡처
'닥터스' 유혜정(박신혜 분)이 할머니 말순(김영애 분)의 죽음에 명훈(엄효섭 분)의 과실이 있음을 알게 되지만 달라지지 않은 현실을 실감하고 좌절한다.
15일 방송된 '닥터스' 16회에서는 VIP병동의 나민수 환자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징계위원회에 출석한 혜정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명훈의 의료사고에 대한 전초전인 징계위원회에서 혜정은 수술에 임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적절한 대처를 했음을 당당하게 소명하고 한달 정직 처분을 받는다.
한편 치현으로부터 말순의 마취기록지를 받아 혜정에게 전한 지홍(김래원 분)은 혜정이 과거 할머니의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원한다. 혜정은 지홍의 충고에도 마취기록지를 바탕으로 명훈에게 의료과실이 있었음을 추궁하지만 명훈은 "실수가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마음이 담긴 사과를 건네지 않는다.
진실을 알았음에도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현실에 눈물 지은 혜정은 변호사를 찾아가보지만 이미 시효가 만료되어 법적으로도 정당한 대응을 할 수 없음을 깨닫고 좌절한다.
혜정을 찾아온 지홍은 자신 역시 아버지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뭔가가 있음을 알지만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 오늘을 포기하지 않는다며 혜정을 설득한다.
17부 마지막 "진실이 밝혀지면 세상이 달라질 줄 알았다. 하지만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혜정의 내레이션과 슬픔에 찬 눈빛은 할머니의 죽음 이후 13년 동안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달려온 혜정의 깊은 좌절을 실감하게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함께 아프게 했다.
'닥터스'는 이제 종영까지 3회를 남기고 있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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