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엄태웅 / SBS '원티드' 제공
엄태웅이 냉혈한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는 생방송, 수사, 범인이 지시한 미션 수행 등 인물들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대립을 이루며 매회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정혜인(김아중 분)을 제외한 등장인물 다수를 혜인의 아들 현우(박민수 분)의 납치범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면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생방송 '정혜인의 원티드'를 이끄는 신동욱 PD역 엄태웅이 회를 거듭할수록 피도 눈물도 없는 모습을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평.
지난 7일 6회 방송에서는 '정혜인의 원티드'의 작가 연우신(박효주 분)이 높은 시청률을 위해 점점 더 자극적인 소재를 방송에 노출하려는 신동욱에게 질타를 퍼붓는 장면이 그려졌다. 연우신은 "나처럼 인질로 잡히거나, 국장님처럼 칼에 찔려 죽을 뻔해도 방송용 그림이 된다"면서 "그냥 사람이 아니라 도구가 되는 거다"라며 질타를 퍼붓지만, 신동욱은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보든 상관없다"면서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방송 제작에 열중하는 소름 돋는 모습으로 묘한 긴장감을 유발했다.
특히 신동욱은 방송만을 위해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며 차승인(지현우 분)의 과거사를 들춰내는가 하면, 범인이 남긴 시그니처를 여과 없이 방송에 내보내는 등 점점 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송에 집착하는 인물로 변해가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엄태웅이 연기하고 있는 신동욱이 사건의 용의자가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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