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강예원 / KBS2 '백희가 돌아왔다' 제공
'백희가 돌아왔다' 강예원의 수상한 이중생활이 포착됐다.
오는 6일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 측이 공개한 사진에는 참한 개량한복 차림에 신사임당의 초상화를 가리키고 있는 강예원의 우아한 모습이 담겼다. 강예원은 '홈쇼핑 완판녀' 양소희다운 프로페셔널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반면 검은색 가죽점퍼에 군모를 눌러쓴 강예원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상대의 기를 죽이며 앞서의 참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다크포스를 물씬 뿜어내고 있다.
강예원은 극중 범상치 않은 미모와 깡으로 섬 전체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전설의 주인공 양백희 역을 맡았다. 과거 홀연히 섬월도를 떠났던 백희는 자연요리연구가이자 홈쇼핑의 완판녀 '양소희'로 신분세탁을 한 뒤 딸 옥희와 함께 18년 만에 고향에 돌아와 섬 전체를 들썩거리게 만드는 요주의 인물.
강예원은 조신하고 참한 '양소희'의 겉모습 속에 봉인해 둔 과거 섬 전체를 주름 잡던 양백희 살벌한 카리스마를 내비치는 이중적인 캐릭터의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우아하고 교양있는 척하려는 가운데 튀어나오는 저렴한 어휘들과 당황하면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걸쭉한 사투리는 극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8일 진행된 첫 촬영에서 대본 리딩 이후 재회한 배우들은 서로 촌스러운 의상과 낯선 분장에 웃음을 참지 못해 NG가 속출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강예원은 허세 가득한 조신함과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오가는 능수능란한 표정변화로 동료배우들과 스태프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제작사는 "강예원이 아닌 '양백희'는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변화무쌍한 코믹 연기에 최적화된 여배우"라고 극찬하며 "한복 뿐 아니라 교복에서, 가죽점퍼, 디스코 무대 의상 등 시간과 장르를 넘나드는 강예원의 다양한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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