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주미 / MBC '옥중화' 방송 캡처
'옥중화' 박주미가 권력 앞 두 얼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 10화에서 박주미가 권세를 잃지 않기 위한 '반전 대처'로 눈길을 끌었다. 김미숙에게는 머리를 조아리며 석고대죄를 한 반면, 고수한테는 살벌한 엄포를 놓으며 압박한 것.
어제 방송에서 정난정(박주미 분)은 윤원형(정준호 분)을 만나 주지 않는 문정왕후(김미숙 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무릎을 꿇고 석고대죄를 했다. 이어, 그냥 물러가라는 문정왕후에게 "마마... 이판대감과 소인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일러 주십시오"라며 머리를 조아렸지만, 오히려 더욱 냉랭하게 돌아온 반응에 난정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난정은 옥녀(진세연 분)를 구하기 위해 고심 끝에 원형을 찾아온 윤태원(고수 분)을 맞닥뜨렸다. 그간 난정과 태원은 서로를 향해 간접적으로 칼날을 겨누다, 드디어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게 된 것.
이에, 난정은 "난 네놈이 누군지 잘 안다. 그리고 네놈이 내게 악심을 품고 있는 것도 잘 안다. 해서, 절대로 네놈은 대감마님을 만나지 못할게다. 만에 하나 또 다시 대감마님을 만나려고 한다면 네놈은 내 손에 죽게 될게다. 썩 물러가거라"라며 엄포를 놓으며 본격적인 갈등의 시작을 알렸다.
이처럼, 박주미는 당차고 자존감 강한 여인의 모습을 잠시 내려놓은 채 김미숙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석고대죄를 했던 것에 반해, 고수에게는 복수의 칼을 꺼내 들며 위협을 하는 등 권세를 위한 극과 극의 대처를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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