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백희가 돌아왔다' 대본리딩 현장 / KBS 2TV 제공
KBS 2TV 월화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 첫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KBS 별관에서 진행된 대본리딩에는 차영훈 PD, 임상춘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과 강예원, 진지희, 김성오, 최대철, 인교진, 최필립, 김현숙 등 주요 배우진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대본리딩이 이루어졌다.
'백희가 돌아왔다'는 과거 섬월도의 스칼렛 오하라 양백희가 신분 세탁 후 18년 만에 돌아와 조용한 섬을 발칵 뒤집는 좌충우돌 코믹한 소동극을 그린 4부작 연작극.
내로라하는 주.조연들이 총출동한 이날 현장에는 긴장감 대신에 떠나갈 듯한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구수한 사투리와 곳곳에 깨알 웃음포인트가 숨겨져 있는 대본 덕분에 대본리딩 내내 폭소가 끊이질 안았던 것. 배우들은 표정 하나, 몸짓 하나에도 각자의 캐릭터에 완전히 몰두해 실제 섬월도에 온듯한 착각 마저 들게 만들었다.
이날 현장에서 강예원은 고상함과 우아함으로 포장된 현재와 살벌한 카리스마를 지닌 과거를 오가며 '양백희'가 지닌 이중적인 매력을 완벽히 소화해냈고, 백희의 딸 신옥희 역의 진지희는 엄마보다 한 술 더 뜨는 과격하면서도 발랄한 연기로 단번에 눈길을 끌었다.
김성오는 카리스마와 코믹을 오가는 명품 허당 연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섬월도의 섹시한 노총각 '범룡'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능청스러운 연기에는 따라올 자가 없는 최대철은 벌써부터 섬월도를 주름잡는 '차종명'에 빙의한 듯 걸쭉한 사투리와 건들거리는 제스처로 큰 웃음을 자아냈고 백희의 남편인 '신기준' 역을 맡은 최필립은 극중 의뭉스러운 캐릭터와는 달리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임해 오히려 더 얄미워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인교진과 김현숙은 벌써부터 극중 부부 콤비로서 코믹한 활약을 예감케 했다. 단순하고 우직한 섬 농부 '홍두식’' 맡은 인교진은 아내 장미 역의 김현숙에게 말 한마디도 제대로 못하는 공처가를 완벽하게 연기하며 구수한 사투리로 치고 받는 대사의 맛을 미리 맛보게 만들었다.
'백희가 돌아왔다'는 '동네변호사 조들호' 후속으로 오는 6월 6일(월)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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