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첫방송 관전포인트3…연기·캐릭터·사건
기사입력 : 2016.03.18 오후 5:09
사진: tvN '기억', SM C&C 제공

사진: tvN '기억', SM C&C 제공


오늘(18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하는 '기억'의 관전포인트가 공개됐다.


◆갓성민의 연기 향연


'기억'은 성공한 변호사 박태석(이성민 분)이 알츠하이머에 걸리며 펼쳐지는 휴먼 드라마다. 성공한 대형 로펌 변호사 박태석에게 갑자기 찾아온 불행은 '도대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라는 자문을 하게 한다.


'알츠하이머'를 받아들이기도 힘든 상황에서 기억은 빠른 속도로 잃어가고, 과거의 매듭은 풀어야만 하는 박태석의 감정의 폭이 '기억'의 관전 포인트. 이성민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웃고 울며 느껴지는 카타르시스가 드라마의 묘미가 될 것이다.


◆김지수-박진희, 전처와 현처의 아픔


극중 김지수는 박태석(이성민)의 현처 서영주로 분한다. 성공만 좇는 남편의 빈자리까지 채우고자 헌신하는 아내다. 박진희는 아들을 잃은 아픔을 지닌 전처, 나은선 판사로 분한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태석은 자기도 모르게 전처와 죽은 아들이 함께 살았던 집으로 찾아가고, 그런 태석을 현처 영주가 찾으러 갈 수밖에 없는 기막힌 상황들이 펼쳐진다.


전 남편을 보면서 죽은 아들의 기억을 되새길 수 밖에 없는 은선, 누구도 탓할 수 없는 영주. 두 사람의 아픔은 어느 편도 들어줄 수 없을 만큼 힘겹고 슬프다. 어느 쪽도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 그 복잡 미묘한 감정을 연기할 김지수와 박진희의 연기도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풀어야 하는 사건들


박태석은 어소시에이트 변호사 정진(이준호)와 함께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1회에서는 한국대학병원의 의료사고 소송을 맡게 된 태석이 수렁에 빠지게 된다. 한국그룹 부회장이자, 한국대학병원 후계자인 신영진(이기우)이 의뢰한 의료소송 뒤로 숨겨진 음모가 태석의 발목을 잡게 된다.


신영진의 의뢰를 거절할 수 없는 태선로펌 대표 이찬무(전노민)와 신영진의 관계, 이찬무의 지시는 무조건 받아들일 수 없는 박태선의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 밝혀지는 진실이 재미를 더한다.


이 과정에서 신영진 역의 이기우의 악역 연기가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기우는 겉으로 보이는 세련된 모습 뒤로 충동적이고 잔인한 면모를 감춘 광기를 품고 사는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강렬함을 전한다.


뿐만 아니라 박태석의 어소시에이트 변호사 정진(이준호)과의 케미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 정진은 처음엔 출세지향적인 박태석을 싫어하다가, 그의 진심을 알게 되며 가장 큰 조력자 역할을 해 나간다. 이성민과 이준호는 동료애를 뛰어넘는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로펌 사무원 '봉선화' 역을 맡은 윤소희는 미모면 미모, 주당과 가무까지도 남다른 실력을 선보이는 다양한 매력의 소유자로 분한다. 봉선화는 사람 보는 눈이 탁월해 주변의 수근거림에도 태석을 좋아하고 따른다.


박찬홍 감독은 "'기억'은 알츠하이머란 소재를 빌리고 있지만, 작품을통해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와 같이 삶의 근원적인 물음, 그리고 '뻔한' 가족애를 '뻔하지 않게' 그려내고 싶었다"라며 덧붙여, "알츠하이머 변호사가 주인공이라고 드라마가 무겁지만은 않다. 더 큰 환희와 기쁨이 작품에 있을 것이다. 우리네 삶을 담은 드라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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