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트' 보던 시청자들, 협상극 '피리부는 사나이' 볼까
기사입력 : 2016.03.02 오후 2:37
사진: tvN '피리부는 사나이' 메인 포스터

사진: tvN '피리부는 사나이' 메인 포스터


웹툰을 기반으로 한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 후속으로 '피리부는 사나이'가 오는 3월 7일(월) 밤 11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달달한 로맨스를 보던 시청자들이 무겁고 어두울 수 있는 내용을 다룬 장르물을 볼까.


'피리부는 사나이'는 테러, 자살소동 등 일촉즉발의 상황을 해결할 단 하나의 열쇠로 '위기협상'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드라마에서 '협상'이란 소재는 '피리부는 사나이'가 처음이라고 거론될 정도로 흔하지 않은 소재다. 그렇다면, '피리부는 사나이'는 왜, '협상'을 이야기하려고 할까.


우리나라에 '위기협상'을 도입한 용인 경찰대학교 이종화 교수는 테러, 자살소동, 인질극 등 일촉즉발 사건의 희생자 78%가 '무력진압' 중 발생한다고 말했다. 즉, 무력으로 다스릴 경우 결과가 좋지 않다는 것. '감정'으로 시작한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 점차 누그러지기 마련이며, 위기협상관의 공감과 협상능력으로 충분히 해결 가능한 사건이 많다고 전했다.


이종화 교수에 따르면 '협상'은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방법 중 하나다. '물리력'은 그때의 위험만 모면하는 것이고, '설득, 협의'를 통해 자발적으로 범죄행위를 그만두게 만드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인질 희생자는 사건 1시간 안에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는데, 사건발생 직후 '협상 전문가'가 현장에 최대한 빨리 투입돼 활약을 펼친다면 희생자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이 드라마의 주제의식도 엿볼 수 있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협상팀'을 통해 우리 사회의 갈등 해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소통의 부제와 분노가 난무하는 현 시점에서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길을 모색하는 '치유 수사물'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일 예정.


접근하기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외면 당하던 장르물이 어느새 안방극장에 사뿐히 안착하고 있다. 이 기세를 몰아 '피리부는 사나이'가 시청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오는 7일(월) 밤 11시 첫방송.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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