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타임 손담비 / 사진: KBS 제공
손담비가 ‘로스타임’에서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수수하면서도 청초함을 잃지 않은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수) 방송될 KBS 2TV 설 특집 예능드라마 ‘기적의 시간:로스타임’ (극본 이정선, 연출 김진환)에서 은둔형 외톨이 오빠를 돌보는 착한 여동생 손담비의 고달픈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손담비는 극중 자신의 방에 은둔한 채 살아가는 오빠 봉태규(윤달수 역)를 위해 매일같이 도시락을 챙기는 영락없는 소녀가장 달희의 고달픈 일상을 엿볼 수 있게 만든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창백한 얼굴에서는 지난 12년 동안의 세월이 녹아 든 고단함까지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사진 속에서는 누군가와 심하게 다툰 듯한 손담비가 이내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눈물까지 글썽이고 있는 모습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지난해 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와 '유미의 방' 이후 한층 더 깊어진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이기에 이번 작품에서의 변신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기적의 시간:로스타임’은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지만 기적적으로 인생의 마지막 추가시간을 부여 받은 사람들이,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를 따뜻하면서도 유쾌한 톤으로 그리는 작품.
극중 손담비는 스스로 방안에 갇혀버린 오빠 윤달수(봉태규 분)를 꿋꿋이 돌보는 여동생 달희 역으로 분해 오빠를 위해 자신의 행복을 희생하는 남다른 남매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로스타임’ 촬영 현장에서 손담비는 화장기 없는 맨 얼굴과 수수한 옷차림으로 등장해 기존의 사랑스럽고 발랄한 이미지를 벗고 헌신적인 여동생 ‘달희’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손담비는 대본 속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달희의 지난 12년간의 외로운 희생과 고독감을 표현해내기 위해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모습만 보이고 싶은 여배우의 욕심을 접어둔 것.
촬영을 마친 손담비는 “달희도 많이 외롭고 힘들었을 거예요. 오빠가 방안의 외톨이라면 달희는 세상 밖에 홀로 내버려진 외로운 존재”라며 자신의 역할에 대한 무한한 연민과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방 안에 갇혀버린 오빠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도시락’을 싸주는 것뿐. 대화도 없이 12년째 ‘밥’을 챙겨주는 일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던 달희에게 ‘도시락’은 오빠와의 유일한 소통수단이었을 것”이라고 극중 상황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기적의 시간:로스타임’은 축구경기의 로스타임과 우리네 인생이 결합된 독특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있는 축구 심판진의 등장과 해설진들의 생중계라는 기발한 포맷이 더해져 재미와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예정이다.
KBS 2TV 설 특집 2부작 ‘기적의 시간:로스타임’ 1화는 오는 설 연휴인 2월 10일(수) 밤 11시 10분에, 2화는 17일(수) 저녁 8시 55분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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