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유승호, 4년간 기다린 재심 재판서 '패닉 실신'
기사입력 : 2016.01.13 오후 3:51
'리멤버' 유승호, 4년간 기다린 재심 재판서 '패닉 실신' / 사진: 로고스필름 제공

'리멤버' 유승호, 4년간 기다린 재심 재판서 '패닉 실신' / 사진: 로고스필름 제공


‘리멤버’ 유승호가 재판 도중 법정에서 쓰러졌다.


유승호는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 이하 ‘리멤버’)에서 절대 기억력을 가진 천재 변호사 서진우 역을 맡았다. 현재 진우는 남규만(남궁민)이 파 놓은 함정에 빠져 살인자 누명을 쓰고 지명수배 중인 상황. 게다가 히든카드로 쥐고 있던 일호그룹의 비자금 내역까지 빼앗기고,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한 재심청구까지 기각되는 사면초가에 빠졌다.


이와 관련 진우가 재판 도중 법정에서 쓰러지는 ‘패닉 실신’ 장면이 공개되면서 안방극장을 미궁 속에 빠뜨리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서촌 여대생 살인사건’의 재심 재판이 열리고, 진우는 드디어 아버지 재혁(전광렬)의 변호를 맡게 된 상태. 지명수배자로 지목되어 도망을 다니던 진우가 어떻게 변호사로 재기할 수 있었는지, 기각됐던 재심 재판이 어떻게 다시 개시 될 수 있었던 건 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진우가 이 중요한 절체절명의 재판에서 갑자기 패닉상태에 빠져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바닥에 쓰러진 모습이 공개돼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게다가 증인석에는 4년 전 재혁에게 알츠하이머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위증했던 신경과 의사가 앉아있는 상황. 거침없이 변론을 펼쳐야 할 진우가 무슨 일인지 정신이 혼미한 듯 초점 없는 표정을 짓더니 기절해 버렸고, 이에 인아(박민영)가 뛰어 들어와 쓰러진 진우를 흔들어 깨우며 소리치게 된다. 이어 판검사와 방청객들이 모두 놀라 일어나는 엄청난 소동이 벌어지는 것.


진우의 법정 ‘패닉 실신’ 장면은 지난 7일 일산 탄현의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큐 사인이 떨어지자 유승호는 눈이 충혈되고, 목에 핏대가 설 정도로 극중 진우의 패닉 상태에 완전히 몰입했다. 모니터링을 하는 스태프들이 “저러다 진짜 쓰러지는 거 아니야”라는 걱정을 했을 정도다. 특히 풀샷 촬영 당시 이창민 감독은 유승호에게 바닥이 차갑고 딱딱해 위험하니 쓰러지는 시늉만 하면 끊고 가겠다고 제안했던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승호는 도미노 패가 넘어지듯 맨바닥에 그대로 전신을 맡기며 쓰러졌고, 박민영은 바로 뛰어나와 다음 장면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순발력을 발휘해 무결점 장면을 완성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로 인해 방청객에 있던 단역들은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 놀라는 모습을 표출했다는 설명이다. 유승호가 예정과 달리, 위험을 무릅쓰고 냉바닥에 쓰러지자 깜짝 놀란 방청객들이 벌떡 일어나 유승호를 걱정했고, 배우의 열정과 몰입 연기에 감격을 표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풀샷 촬영이 끝난 후 ‘컷’ 소리가 떨어지자마자 방청객과 동료배우, 스태프들은 유승호를 향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고, “마치 연극무대를 본 것 같다”는 찬사를 쏟아냈다.


‘리멤버-아들의 전쟁’ 9회는 13일(오늘) 오후 10시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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