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유혹' 한소영 / 사진: MBC '화려한 유혹' 방송 캡처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 한소영의 '석현家에서 살아남는 법'이 화제다. 메이드로서, 비서로서 험난한 사회생활을 실감나게 그리며 직장인들의 폭풍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
극중 한소영은 강석현(정진영 분)의 장녀 일란(장영남 분)의 전담 메이드 양지은으로 등장,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매일을 보내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자존감이 강한 일란의 기분을 띄우기 위해 "아가씨가 제일 예쁘다", "아가씨 미모에 드레스까지 입으면 결혼식 주인공이 완전 죽는다" 등 시종일관 아부 섞인 멘트를 이어가며 '아부의 여왕'에 등극하는가 하면, 쇼핑 중독자 상사 때문에 양손에 쇼핑백을 가득 드는 것도 모자라 미래(갈소원 분)의 병문안을 핑계로 일란이 준비한 은수(최강희 분)의 선물까지 짊어지는 등 만년 짐꾼으로 추락하기도.
이와는 반대로 일란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아부의 여왕'은 온데 간데 없이 등골이 서늘한 독설로 험담을 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입지를 위협하는 라이벌을 향해서는 매서운 견제까지 서슴지 않는 모습으로 '현실감 200%' 현대 직장인의 슬픈 현실을 담아내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한소영은 때로는 눈치 빠른 아부쟁이로, 때로는 질투의 화신으로, 상황과 상대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며 신 스틸러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한소영이 애달픈 현대 직장인의 초상을 리얼하게 그리며 공감을 얻은 가운데, 미래가 불의의 사고를 겪으며 제 2막의 시작을 알린 '화려한 유혹'은 내일 밤 10시, 20회가 방송된다.
글 김지수 인턴기자 / 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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