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유승호 / 사진: 로고스 필름 제공
'리멤버' 유승호가 이웃 주민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바닥에 주저앉아 울분을 터뜨리는 '극강의 감정연기'를 표출했다.
유승호는 SBS 새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 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에서 억울한 누명을 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변호사가 되는 주인공 서진우 역을 맡았다.
특히 '리멤버'는 유승호가 군 제대 후 2년 6개월 만에 지상파에 복귀하는 첫 작품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최근에는 '상남자 포스'가 폭발하는 유승호의 촬영 현장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승호는 지난 14일 성북구 정릉동에서 이웃들에게 차가운 괄시를 받으며 서러운 눈물을 삼키는 장면을 촬영했다. 이는 극 중에서 아버지 전광렬(서재혁 역)이 '서촌 여대생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자 주변에 사는 이웃들이 유승호(서진우 역)에게 "살인자의 아들"이라며 동네를 떠나라고 손가락질 하는 상황.
유승호는 "당신들이 뭘 알아! 우리 아버지 그런 사람 아니라구요!"라며 아버지의 결백을 강하게 주장, 이웃들과 격한 실랑이를 벌인다. 강한 눈빛으로 억울한 마음을 토로하며 오히려 아버지를 모함하는 이웃 주민들에게 맞서지만 결국 찬 바닥에 주저앉아 울분을 토해내는 유승호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평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호감을 받는 '국민 남동생'으로 통해왔던 유승호가 아주머니, 아저씨들에게 홀대를 받는 진기한 장면이 펼쳐지자, 스태프들은 "우리 승호가 살면서 이런 대접을 다 받다니"라며 우스갯소리를 건네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날은 추운 날씨에 새벽 늦게까지 촬영이 진행됐던 상태. 유승호는 얇은 수트만 입고 차디찬 바닥에 앉아있는 장면을 오랫동안 촬영하느라 고충이 따랐음에도 불구, 촬영이 중단되는 중간 중간 환한 미소를 보내거나 장난을 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에 제작진은 "책임감과 일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며 유승호의 연기열정을 입이 마르게 칭찬했다.
'리멤버'는 절대기억력을 가진 천재 변호사가 억울하게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내용이 담긴 '휴먼 법정 드라마'이다. 유승호는 법 없이도 살 아버지가 살해범으로 사형 선고를 받게 된 후 180도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 남자로 파격 변신을 선보인다. 오는 12월 9일 첫방송.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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