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장혁 / SM C&C 제공
장혁이 ‘변신 귀재’다운 면모를 발산하며 현장을 사로잡았다.
장혁은 오는 23일 첫 방송될 KBS 새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연출 김종선)에서 밑바닥 보부상에서부터 올라가 조선 제일의 거상이 되는 천봉삼 역으로 열연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남루한 보부상 복장을 벗어던진 장혁이 얼굴에 점까지 찍고, ‘순진무구’ 어수룩한 시골 양반차림으로 장터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짙은 청색의 도포를 입고 머리에 갓을 쓴 장혁이 손에 부채까지 들고는 허름한 양반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것. 장혁은 저고리 소매부분에서 주머니를 꺼내 환하게 웃어 보이는 가하면 다소 의뭉스러운 표정으로 한쪽을 바라보는 등 자유자재로 능청스러운 면모를 펼쳐낸다.
장혁이 ‘변신의 귀재’로 등극한 장면은 지난달 19일 경상북도 문경시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이날은 촬영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장혁이 양반의 도포를 입고 현장에 등장했던 상태. 더욱 돋보이는 장혁의 ‘훈훈 외모’에 스태프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장혁 또한 뿌듯한 미소로 기쁨을 표했다.
특히 이날 촬영에서는 ‘사극 본좌’ 장혁의 탄탄한 연기 내공이 빛을 발했다. 양반행세를 하는 천봉삼의 어리바리한 면모를 극대화 시켜야하는 장면을 두고 촬영 직전까지 골똘히 상황에 집중하던 장혁은 ‘큐사인’과 동시에 돌변, 능청스런 연기로 현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뿐만 아니라 장혁은 실감나는 ‘관록의 애드리브’로 현장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손에 들고 있는 부채를 그냥 들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폈다 접었다를 반복하는 가하면, 양반답지 않게 바닥에도 쭈그려 앉아 대사를 하는 등 뭔가 서투른 시골 양반의 느낌을 오롯이 살려낸 것. 적재적소에서 ‘해학 코드’ 애드리브를 담아내는 장혁으로 인해 더욱 완성도 높은 장면이 탄생했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측은 “장혁은 캐릭터와 대본의 효과를 더욱 극대화 시키는 다양한 애드리브로 현장을 감탄케 하곤 한다”며 “천봉삼 캐릭터에 흠뻑 빠져 열정을 불사르고 있는 장혁의 팔색조 연기변신을 시청자들도 방송으로 확인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장사의 神-객주 2015’는 폐문한 ‘천가 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 객주를 거쳐 마침내 거상으로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1979년부터 총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됐던 김주영의 역사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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