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김재원, 광기로 변한 왕권 집착…안방극장 압도한 명품연기
기사입력 : 2015.08.26 오전 9:48
'화정' 김재원, 광기로 변한 왕권 집착 / 사진: MBC '화정' 방송 캡처

'화정' 김재원, 광기로 변한 왕권 집착 / 사진: MBC '화정' 방송 캡처


'화정' 김재원이 광기 어린 연기로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 40회에서는 후금 사절단을 두고 대립하는 인조(김재원 분)와 소현세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묘호란을 통해 이미 한 차례 후금에 수모를 겪은 그는 사절단을 그냥 돌려보내려 했으나 아픈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소현세자의 간곡한 청과 당시 포로로 잡아갔던 백성들을 풀어주겠다는 조건에 끝내 모욕적인 군신 관계 맹약을 수락, 눈물을 글썽이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힘이 없어 내색은 하지 못했으나, 그도 위신과 체면보다 백성이 우선인 왕이었던 것.


하지만 결심도 잠시, 유독 왕권에 집착이 강했던 인조의 심리를 이용한 여정(김민서 분)의 간계에 빠진 인조는 소현세자가 자신의 정적인 정명공주(이연희 분)와 결탁해 모든 일을 진행했다는 이야기에 배신감을 느끼고, 결국 소현 세자를 궁지로 몰아넣기 위해 후금과 맹약을 깨는 그릇된 선택을 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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