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사랑한시간 이진욱, 하지원 향한 '17년 짝사랑' 종지부 / 사진: SBS '너를 사랑한 시간' 방송 캡처
'너를 사랑한 시간' 이진욱이 17년간의 짝사랑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 9회에서는, 미향(진경 분)의 언질로 자신의 마음을 눈치채게 된 하나에게 17년간 숨겨온 진심을 털어놓는 원(이진욱 분)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집 앞에서 만난 하나가 "나는 차서후를 밀어내지 못 해"라며 고백을 해보기도 전에 거절을 하자 한 동안 침묵을 이어가던 원은, 이내 "오하나. 이제 네가 누군가와 함께하게 되면, 우린 달라질 거야. 우리가 진부한 사이가 되진 않을 거야"라며 덤덤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나는 네가 누구를 사랑해도 네 편이 되 줄 수 있도록 시간이 필요하고 너는, 나 없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 지금 우린… 딱 그런 사이야"라는 말로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는 등, 끝까지 하나가 미안해하지 않도록 다독이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날 이진욱이 보여준 섬세한 감정 연기는 극의 흐름을 완전 장악하며 애틋함을 배가시켰다. 장난스럽기만 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17년 간 품어온 사랑에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원이의 아픈 마음을 완벽히 표현해 눈길을 모은 것. 특히, 하나를 뒤로하고 돌아선 순간 흘렸던 짧지만 강렬했던 눈물은 물론 손가락 끝, 뒷모습 등에서조차 원이의 깊은 슬픔이 느껴져 눈길을 끌었다.
한편, '너를 사랑한 시간'은 26일(일) 밤 10시 10회가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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