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사랑한시간' 이진욱, 이런 우산같은 남자를 보았나 / 사진 : SBS '너를 사랑한 시간' 방송캡처
이진욱이 '가족 남사친'의 면모로 전국의 여성들을 설레게 했다.
지난 5일 밤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너를 사랑한 시간'(극본 정도윤 이하나, 연출 조수원) 4회에서는 최원(이진욱)이 오하나(하지원)를 열과 성을 다해 챙겨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원은 기성재(엘)의 감춰져 있던 속내를 알고 상처받은 하나를 위해 단숨에 달려갔다. 이후 원은 자신도 비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보이며 ‘남사친’의 진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원(이진욱)은 하나(하지원)와 술을 마시며 장난스럽지만 진심이 녹아있는 말들로 그를 위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역시나 그 녀석이 애송이였던 거지. 오하나 잡았으면 완전 봉 잡은 건데"라며 "능력 있지 예쁘지 착하지 똑똑하지 귀엽지 아마 너 같은 애는 절대 못 만날걸?"이라며 장난을 치듯 하나를 위로했다. 하지만 그 말 속에는 하나를 위하는 원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원은 무심한 말투와는 달리 하나를 위하는 자상한 행동들로 설렘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원은 우는 하나의 눈물을 닦아주며 볼을 어루만져 준 뒤 "그러니까 얼른 가서 자! 다 늙어가지고 비련의 여주인공 코스프레 하지 말고"라며 괜히 툭툭 거리며 하나와의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이후 원은 밤새 술을 마시며 하나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자유의 여신상-비너스'를 흉내 내는 등 사력을 다해 그를 위로한 것.
특히 하나(하지원)를 향한 원(이진욱)의 자상한 눈길과 손길이 여심을 홀리게 만들었다. 놀다 지친 원은 하나와 한 침대에 잠이 들어버렸고, 잠에서 깨 하나를 따뜻한 눈길로 가만히 바라보다 그의 머리카락을 살짝 넘겨주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온기를 전달했다. 하지만 이때도 "팔, 팔 저린다"라며 괜히 툭툭 대고 일어나 어깨를 돌리는 것으로 츤데레(잘해주다 까칠하게 하다를 반복한다는 용어)남의 정석을 보여주며 여심과의 밀당에 성공했다.
한편 인생의 반을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연애불가' 상태로 지내온 하나와 원이 겪는 아슬아슬한 감정들과 성장통을 섬세하게 터치하며 숨어있는 연애세포를 자극하는 현실공감 로맨틱 코미디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너를 사랑한 시간'은 오는 11일 밤 10시 5회가 방송된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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