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후반부 책임질 김재원, 첫 등장부터 '강렬한 호연'
기사입력 : 2015.06.23 오전 9:55
화정 김재원 첫 등장 / 사진: MBC '화정' 방송 캡처

화정 김재원 첫 등장 / 사진: MBC '화정' 방송 캡처


'화정' 후반부를 책임질 김재원이 첫 등장과 동시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에서는 권좌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 찬 왕손 능양군이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며 새로운 파란을 예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도성에서 제일 큰 집을 찾는다며 이곳 저곳을 돌아다닌 능양군은 살펴본 집들이 성에 차지 않는 듯 심드렁한 표정으로 집주름을 난감하게 만들더니, 천연덕스럽게 창덕궁을 가리키며 "집이란 자고로 저만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권력을 향한 자신의 본심을 살짝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흰 소복을 입고 저잣거리에 등장, 큰 소리로 석고대죄를 하며 광해(차승원 분)와 조정 대신, 그리고 백성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술수를 부리기도. 이는 권력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는 능양군의 야심가적 기지를 느낄 수 있게 해 더욱 흥미를 더했다.


이렇게 선조의 다섯째 아들인 정원군의 장남 능양군으로 강렬한 첫 등장을 알린 김재원은, 뻔뻔함과 날카로움을 오가는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짧은 분량에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석고대죄를 하기 위해 나선 자신을 보기 위해 몰려든 백성들을 보며 슬며시 미소를 짓는 능양군의 모습은 탐욕스런 야심가 그 자체여서, 앞으로 그가 어떤 일들을 벌일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화정'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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