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엔딩 10분, 시청자 울고 울렸다
기사입력 : 2015.06.18 오전 9:27
프로듀사 엔딩 10분 / 사진: KBS2 '프로듀사' 제공

프로듀사 엔딩 10분 / 사진: KBS2 '프로듀사' 제공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둔 KBS 예능드라마 '프로듀사'의 마지막 10분이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프로듀사' 10분 엔딩은 극중 하루를 마무리하는 캐릭터들의 모습이 담담히 화면에 그려지면서 TV를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오늘 하루 수고했다'라고 진심 어린 격려를 보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특히 해당 회차 '부제'와 딱 맞아 떨어지는 엔딩 스토리와 따뜻한 감성의 연출, 그리고 절묘한 배경음악의 선정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져 보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왠지 모를 뭉클함을 주고 있다.


'프로듀사' 2회 '본의 아니게 하차통보' 편에서는 아이유의 '마음'이 배경음악으로 흘러 나오는 가운데, 하트 이모티콘을 잔뜩 넣은 라준모(차태현 분)의 사과 문자를 받고 미소 짓는 윤여정의 모습이 그려져 보는 이들까지 미소 짓게 했다.


이어 윤여정이 선물한 매실을 들고 터덜터덜 걸어가는 준모와 백승찬(김수현 분)의 모습, 신입사원 환영회 자리에서 신입피디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김태호 CP(박혁권 분), 연습생들이 변대표(나영희 분) 몰래 치킨을 시켜 먹는 모습, 비가 그쳤는데 우산을 쓰고 포장마차에서 어묵을 먹는 신디(아이유 분)의 모습까지 캐릭터 저마다의 스토리가 따뜻하게 그려져 감정이입을 유발했다.


또한 4회 '본의 아니게 그런 척'에서는 지친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가사가 돋보이는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가 배경음악으로 흘러 캐릭터와 시청자 모두를 토닥거렸다. 밤새 쉴 틈 없이 돌아가는 '1박 2일'의 촬영 현장과 낙오지로 가던 중 길을 헤매는 승찬과 신디의 모습은 늦은 시간까지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10회 '예고의 이해' 편의 엔딩 10분은 승찬의 마음을 알고 당황한 탁예진(공효진 분), '거울 보는 것 보다 평소 신디가 더 예쁘다'는 승찬의 말을 떠올리며 거울을 내려놓는 신디, 신디의 팬카페에 가입하는 신디 안티팬들의 모습,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김홍순(김종국 분)을 떠올리는 눈물 흘리는 고양미(예지원 분)의 모습까지, 사랑 때문에 울고 웃고 당황하는 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모습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진솔하게 전하는 성시경의 '당신은 참'이라는 곡이 흘러 나와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처럼 '프로듀사'의 10분 엔딩은 다양한 캐릭터의 일상을 따뜻하게 담아내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듯한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동시에, 캐릭터의 감정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한편 '프로듀사'는 KBS 예능국이 그 동안의 제작 노하우를 집약해 야심 차게 선보이는 첫 예능드라마로,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기고 있다. 오는 19일 금요일 밤 9시 15분 '프로듀사' 11회가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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