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들었소 이준 성교육 / 사진: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배우 이준이 '중학생때 1주일에 1번씩 성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23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새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드라마에 캐스팅된 배우 유준상, 유호정, 고아성, 이준, 장현성과 안판석 감독, 정성주 작가 등이 참석했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로,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밀회'의 안판석 감독과 정성주 작가가 의기투합해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특권을 누리며 수재로 자란 한인상 역의 이준은 극중 서봄(고아성)을 만나 연애에 눈을 뜨고 딱 한 번 선을 넘었는데 아이를 갖게 되는 인물을 연기한다. '밀회'를 통해 독특한 애정신을 연출해 회자됐던 안판석 감독이 이준과 고아성의 하룻밤 불장난을 어떻게 연출했을지 관심을 끌었다.
이준은 "한인상과 서봄의 하룻밤 불장난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우리 드라마는 학생들도 보니까 약 4초 분량의 '이런 일이 있었다' 정도만 보여주고 끝날 예정"이라며 무겁게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준은 "저는 중학생 때 1주일에 1번씩 성교육을 받았다. 구성애 선생님의 비디오가 영향을 많이 끼쳤다"며 "어릴 때는 감성이 풍부하고 있는 그대로를 순수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성교육은 중요하다. 학생들이 성교육을 열심히 받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과 함께 준비없이 아이를 갖게 된 서봄 역의 고아성은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그는 "'공부의 신' 이후로 5년 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다. 드라마를 안 하려고 한 건 아닌데 연이 안 닿았다"며 "이번에 드라마를 하기로 하면서 드라마의 감을 잃어버렸을까 봐 불안했다. 그런데 아는 스태프도 현장에 꽤 있었고 안판석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아서 불안은 기우였다"고 전했다.
특히 고아성은 출산 연기를 앞두고 "유튜브를 통해 출산 장면을 다 찾아봤다. 현실적으로 출산신을 담아내기 위해 가정분만 전문가가 와서 지도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출산 연기가 굉장히 부끄럽기도 했지만 진짜처럼 연기해야 스스로 만족할 것 같았다. 출산 경험이 있는 여자 스태프들이 그때 생각이 난다며 출산신을 구경하러 많이 오셨다"고 출산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모든 배우가 대본도 보지 않고 선택한 '풍문으로 들었소'는 SBS의 야심작이자 배우들이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작품이다. 이미 '풍문'팀과 호흡을 맞췄던 장현성은 "안판석 감독과 정성주 작가는 하나의 브랜드가 된 것 같다. 촬영, 음향 등 많은 스태프가 계속 같이 일하고 있는데 이 팀은 스태프들이 호흡을 맞춰가며 더 좋아지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풍문으로 들었소'(총 30부작)는 23일(오늘) 밤 10시 첫 방송된다.
▶['풍문으로들었소' 이준 고아성 고3인데 혼전임신…무슨 사연?] 영상 보러가기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