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이태환 / 사진 : MBC, 본팩토리 제공
MBC '오만과 편견' 이태환이 '궁.폭.남(궁금증 폭발시키는 남자)'으로 전격 등극했다.
이태환은 MBC 월화특별기획 '오만과 편견'(연출 김진민, 극본 이현주)에서 '민생안정팀'의 '새내기 수사관' 강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내고 있는 상황. 캐릭터의 우직하면서도 순박한 복합적 매력을 백분 살려내며 여성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오만과 편견' 8회, 9회에서는 강수(이태환)가 15년 전 실종 후 사망했던 열무(백진희)의 동생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증폭됐던 상태. 8회 방송 말미 동치(최진혁)는 15년 전 '한별이 사건' 현장에서 획득한 유일한 증거인 아이의 신발을 열무에게 건넸다. 그러나 열무는 "이거 누구 거냐?"며 자신의 동생 신발이 아님을 밝혔고, 동시에 강수가 악몽에서 깨어나 괴로워하는 모습이 조명됐던 터.
더불어 9회 방송 말미에는 강수가 오래된 상자에서 한별이의 인상착의 중 하나였던 '노란색 점퍼'를 꺼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강수가 할머니 백금옥(백수련)에게 "할머니 나, 누구야?"라고 자신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모습이 담겨 의문을 가중시켰다.
또한 9회에서는 강수가 '삼시세끼' 할머니 백금옥의 친 손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문희만(최민수)이 정창기(손창민)를 갑자기 불러낸 후 내민 서류에는 예상치 못했던 강수의 '입양관계증명서'가 들어있었던 것. 서류에 기재된 강수의 생일이 한별이의 실종날과 같은 12월 20일이라는 점도 눈에 띄었다. 이에 백금옥이 강수를 처음 만난 날을 생일로 정해 기록하지 않았나 하는 추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는 상태. 과연 백금옥이 어디서 강수를 데려와 키우기 시작했는지, 결국 입양까지 결심하게 된 사연은 무엇인지 등도 시청자들의 '셜록 본능'에 불을 지피고 있다.
강수와 정창기의 진짜 관계에 대한 의문점도 날로 커지고 있다. 정창기는 다른 사람의 돈은 아무렇지 않게 떼먹곤 했지만, 강수가 자신의 합의금을 위해 낸 200만 원만은 꼭 갚기 위해 '나이트 호객꾼' 아르바이트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간혹 강수를 애잔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이웃 아저씨 이상의 감정을 드러냈던 것. 지난 6회 방송분에서는 강수가 실수로 인해 구속될 위기에 처하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문희만을 찾아가 자존심을 굽혔다. 자신을 의도적으로 피했던 정창기가 제 발로 찾아오자 문희만은 강수를 정창기의 '아킬레스건'으로 재차 명명하며 비꼬아, 그 이유에 대한 의문을 키웠다.
그런가하면 현재 강수는 어릴 적 기억을 모두 상실한 상황. 그 동안 강수는 '한별이 사건'을 푸는 중요한 실마리가 될 듯 보이는 15년 전의 일은 물론이고,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잊고 평화롭게 살아왔다. 하지만 마약범을 쫓다가 바다에 빠지고, 결국 범인이 죽게 되면서 강수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악몽을 종종 꾸게 된 것. 강수가 15년 전 어떤 일로 인해 급기야 기억까지 버려야만 했는지, 물에 대한 트라우마는 어떻게 생긴 건지 등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MBC월화특별기획 '오만과 편견'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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