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결혼' 조은지, 장기용에 자석처럼 끌리는 '순수 매력녀'
기사입력 : 2014.11.30 오전 12:43
최고의결혼 조은지 / 사진: TV조선 '최고의 결혼' 방송 캡처

최고의결혼 조은지 / 사진: TV조선 '최고의 결혼' 방송 캡처


여자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했나. '최고의 결혼'에서 조은지가 맡은 42세 편집장 박선녀 캐릭터는 연상녀에 대한 편견을 단박에 깨부순다. 연상녀는 뭐든지 능숙하게 해내고 순수하지 못할 거란 편견을 뒤바꾼 것.


29일 방송된 TV조선 드라마스페셜 '최고의 결혼'에서는 모델이 된 배드로(장기용)를 찾아나서는 박선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배드로와 박선녀는 과거 시급남편과 부인, 즉 고용인과 고용주 관계였다. 비록 평범한 만남은 아니었지만 배드로는 박선녀에게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고 조언할 만큼 성숙한 연하남이었다.


이날 방송된 12회에서 예쁘고 화려한 여성들 사이에 있는 배드로를 발견한 박선녀는 "얼굴로는 저*들 도저히 못 이기겠다"며 사라진다. 박선녀가 자신을 몰래 보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배드로는 돌아서는 선녀를 뒤따라간다. 배드로를 보고 당황한 박선녀는 차 안에서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황급히 착용하며 숨기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황.


차에서 내린 박선녀는 "황사가 심하다"며 에둘러 말했다. 선녀가 자신을 찾아왔다는 사실만 중요했던 배드로는 "얼굴 좀 보여달라"며 선녀의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벗겼다. 선녀는 풋풋하고 젊은 배드로를 보며 자신은 늙었다며 자책했다. 이런 와중에도 배드로는 "보고 싶었다. 이렇게 (네 앞에) 나타나고 싶었다. 나 기다렸지?"라며 선녀의 마음을 확인하려 했다.


배드로의 기습 질문에 선녀는 "미쳤나봐. 나 결혼했거든? 애가 둘이야. 아들하고 딸. 미친 것 같아"라고 당황한 듯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바람처럼 자리를 떠났다. 선녀는 돌아가는 길에 에스테틱에 전화를 걸어 "한 달 내로 10년 이상 젊어지게 해달라"며 천 만원짜리 에스테틱 풀코스를 예약했다.


제대로 된 사랑 한 번 해보지 못한 선녀는 배드로의 모든 행동에 유려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완벽해야만 할 것 같은 연상녀가 '최고의 결혼'에서는 어느 20대보다 순수하고, 자신의 솔직함을 감추지 못하는 '청정 무공해녀'로 그려지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조은지는 주연배우 못지 않은 감초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최고의 결혼'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최고의결혼 , 조은지 , 장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