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아-고주원 '달려라 장미' 대본리딩 / 사진: SBS 제공
SBS 새 일일드라마 '달려라 장미' 팀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첫 만남을 갖고 6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달려라 장미'(극본 김영인, 연출 홍창욱)는 지난달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SBS 탄현 제작센터에서 주요 배우 및 스태프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본리딩을 진행했다.
이영아, 고주원, 류진, 정준을 비롯해 전국환, 이대연, 김청, 정애리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모인 만큼 이날 대본리딩에서는 첫 만남이 무색할 만큼 연기향연이 펼쳐졌다.
주인공 백장미 역을 맡은 이영아가 인물이 겪는 행복과 고난을 자유자재로 넘나든 것을 비롯해, 황태자 역의 고주원이 상처를 끌어안은 철없는 어린아이 같은 인물의 내면을 유연하게 연기했다. 중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류진은 차분한 음성으로 장준혁 캐릭터의 시크한 분위기를 표현했고, 첫 악연에 도전한 정준은 흐트러짐 없는 연기로 집중력을 발휘했다.
명품 연기력을 지닌 중년 배우들의 대본리딩은 이날의 만남을 더욱 에너지 넘치게 만들었다. 전국환은 쩌렁쩌렁한 발성으로 현장에 기분 좋은 긴장감을 선사했으며, 김청, 정애리는 청량하고도 우아한 목소리만으로 대본리딩 현장을 순식간에 촬영장으로 둔갑시켰다. 목소리만으로도 정감이 느껴지는 이대연의 따뜻한 부성애 연기는 짧은 순간만으로도 대본리딩 현장에 온기를 만들었다.
신예 배우들의 패기 넘치는 대본리딩 또한 눈에 띄었다. 백장수 역을 맡은 권수현을 비롯해, 연극배우 출신의 김보정은 씩씩한 목소리로 캐릭터의 쾌활한 매력을 표출했다. 윤주희, 이시원의 개성 있는 목소리 연기 또한 이날 대본리딩을 생동감 넘치게 만들었다.
대본리딩을 마친 '달려라 장미'는 12월 방송을 목표로 현재 촬영에 한창이다. 드라마 '가족의 탄생', '여자를 몰라' 등을 통해 안정적인 필력을 펼쳐온 김영인 작가와, '폼나게 살거야', '제중원', '신의 저울' 등 재밌는 드라마를 만들어 온 홍창욱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현재 방영 중인 '사랑만 할래' 후속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한편 '달려라 장미'는 유복한 가정에서 살아온 주인공이 아버지의 죽음으로 모든 것을 잃고 생계형 똑순이로 새로 태어나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돈과 일에 대한 가치, 가족애, 꿈과 사랑 등 건강한 메시지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잔잔한 감동을 안길 전망이다. 오는 12월 첫 방송 예정.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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