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결혼' 배수빈, 겉은 훈남앵커 멘탈은 쓰레기?
기사입력 : 2014.09.16 오전 9:40
최고의결혼 배수빈 국민쓰레기 / 사진: 씨스토리 제공

최고의결혼 배수빈 국민쓰레기 / 사진: 씨스토리 제공


'최고의 결혼' 배수빈이 독한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오는 27일(토) 첫 방송을 앞둔 TV조선 드라마 스페셜 '최고의 결혼'(극본 고윤희, 연출 오종록, 제작 씨스토리)에서 배수빈이 맡은 조은차는 정치를 하기 위해 9시 뉴스를 떠나 국회의원에 출마했지만, 여대생과 스캔들로 선거에 낙방하고 이미지 쇄신을 위해 다시 방송계에 복귀하는 야심 많은 앵커이자 정치 꿈나무.


추락한 신뢰도를 올리기 위해 차기영(박시연)과 더블 앵커 자리를 호시탐탐 엿보고, 현직 정치인 선배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등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특히 조은차에게 훈수를 두는 선배 국회의원 역할은 방송인 강용석이 특별 출연하기로 했다. 그는 풍부한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조은차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카리스마 있는 선배 역할을 맡았다.


조은차는 훈훈한 겉모습과 달리 찌질함과 비열함을 고루 갖춘 인물로, 차기영이 앵무새처럼 원고를 읽던 시절 자유롭게 애드리브를 칠 수 있었던 능력 있는 앵커지만 가부장적인 성향에 때때로 성희롱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 마초다. 성공에 도움이 되는 상사에게는 아부를, 후배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조은차는 손버릇과 말버릇이 나빠 동료 아나운서들과 기자들에게 '쓰레기'로 불린다.


여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지만 자원봉사 여대생과 스캔들에 휩싸여 낙선하게 된 조은차는 법원에서는 무죄 판정을 받았지만 아내에게 이혼당하고 전 국민의 지탄을 받는 '국민쓰레기'가 됐다. 어쩔 수 없이 4년 후 선거를 노리고 방송에 컴백하면서 차기영과 더블 앵커로 9시 뉴스를 진행하게 된다.


밉상, 진상, 화상 등 찌질함 3종세트를 고루 갖춘 조은차는 드라마 속 인물이지만 현실에도 있을 법한 캐릭터로 가부장적이고 마초적인 현대 사회를 시원하게 풍자하는 인물이 될 예정이다. 특히 정치인의 성추행 스캔들이나 방송에 복귀해 대중의 인지도를 얻는 과정은 조은차라는 인물의 리얼리티를 배가시키고 있다.


한편 TV조선 드라마 스페셜 '최고의 결혼'은 미스맘(자발적 비혼모)이 된 한 여자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네 커플의 연애와 결혼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9월 27일(토) 첫 방송될 예정이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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