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결혼 박시연 인터뷰 / 사진: 씨스토리 제공
“차기영은 내 성격과 상반된 캐릭터여서 희열을 느낄 때가 있다.”
배우 박시연이 16부작 미니시리즈 ‘최고의 결혼’의 여주인공 차기영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박시연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TV조선 사옥에서 ‘최고의 결혼’(극본 고윤희, 연출 오종록, 제작 씨스토리) 테스트 촬영이 진행된 날 제작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캐릭터 소개와 극 초반 관전포인트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었다.
1년 10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박시연은 이날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옅은 다홍빛 재킷으로 상큼하면서도 세련된 아나운서룩을 완성했다. 화사함은 살리면서도 직업 특유의 신뢰를 주는 안정감은 놓치지 않는 밝은 색상의 의상을 스타일링 한 것.
박시연은 “약 2년 만에 드라마를 하게 되어 떨리고 또 가슴이 뛴다. 그 어느 때보다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최고의 결혼’에 캐스팅된 소감을 전했다.
극 중 박시연이 맡은 차기영은 전 국민의 주목을 받는 뉴스 앵커에서 스스로 비(非)혼모를 선택해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박시연은 “차기영은 이 시대의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자기 삶에 만족하며 열심히 사는 인물이다. 연애하다 임신을 하게 된 기영은 스스로 비혼모가 되기를 택하며 사회의 질타를 받지만 그래도 꿋꿋이 살아간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박시연은 “전작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는 악역을 맡았었는데 이번에는 악역이 아니라 도도하고 당당한 요즘 시대의 여성상을 보여드리게 됐다. 또 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아 벌써 기대된다”고 연기 변신을 예고하기도 했다.
특히 박시연은 “차기영은 내 성격과 상반되는 캐릭터다. 저는 조용조용하게 사는 게 좋고 순리대로 사는 게 좋은 편인데 기영이는 나와 달라 약간의 희열을 느낄 때가 있다. 대본을 보고 ‘이럴 수도 있구나! 이런 선택을 할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 기영이를 만나 생각의 폭이 좀 더 넓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영이 당당하고 씩씩하게 일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통쾌하다고 해야 하나? 정말 해보고 싶은 캐릭터였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박시연은 최고의 아나운서인 차기영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실제 아나운서를 만나 자문하고 장음, 단음 등 발음 하나하나까지 교정 받으며 세심하게 캐릭터 준비를 마쳤다. 뿐만 아니라 뉴스를 계속 참고하며 아나운서들의 헤어스타일부터 의상, 손톱, 염색까지 살펴보고 개인 교습 시 질문하며 캐릭터에 완벽을 기했다.
박시연은 ‘최고의 결혼’을 촬영을 앞두고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게 되어서 연기 수업도 받고 있다. 예전에는 준비 기간 없이 드라마하고 영화하고 바쁘게 돌아갔었는데, 이번에는 준비할 시간이 있어서 아기를 낳고 쪘던 살도 뺐고 여러 가지를 찬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시연은 ‘최고의 결혼’ 초반 관전포인트로 “차기영의 삶이 정상에서 바닥까지 추락하며 많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와 함께 여자라면 ‘내가 비혼모가 되지 않아도 저런 삶을 살 수도 있겠다’라는 차기영의 입장에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종의 대리 만족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드라마와 캐릭터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최고의 결혼’은 영화 ‘연애의 목적’, ‘어깨너머의 연인’ 등을 집필한 고윤희 작가와 드라마 ‘해피투게더’, ‘피아노’, 스타일’ 등을 연출한 오종록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박시연 외에도 배수빈, 노민우, 엄현경, 조은지, 걸스데이 소진 등이 출연을 확정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TV조선 16부작 미니시리즈 ‘최고의 결혼’은 자발적 선택에 의해 비혼모가 된 한 여자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네 커플의 연애와 결혼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오는 9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다음은 박시연과의 일문일답.
Q. TV조선 16부작 미니시리즈 ‘최고의 결혼’에 캐스팅된 소감은?
A. 2년 만에 드라마를 하게 돼서 떨리고 또 가슴이 뛴다.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다.
Q. 이번에 맡은 차기영은 어떤 인물인가?
A. 차기영은 이 시대의 당당한 커리어우먼이다. 모두의 부러움을 받는 당당한 여성인 차기영이 연애를 하다 아이가 생기게 되고, 스스로의 선택으로 결혼은 하지 않게 된다. 비(非)혼모를 선언한 차기영은 사회의 질타 속에도 꿋꿋이 살아가는 캐릭터다.
Q. ‘최고의 결혼’을 통해 전작과 다른 어떤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인가?
A. 전작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에서는 악역이라면 악역을 연기했었는데 이번에는 악역이 아니라 도도하고 당당하며 숨김없는 요즘 시대의 여성상을 반영하고 있다. ‘최고의 결혼’ 차기영은 (‘착한남자’와 달리) 또 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아 벌써 기대된다.
Q. 차기영의 어떤 점에 공감했나?
A. 차기영은 내 성격과 상반되는 캐릭터다. 조용조용 사는 게 좋고 순리대로 사는 게 좋은 편인데 차기영을 연기하며 희열을 느끼는 게 있다. 내가 할 수 없었던, 어떤 것에 대해. 대본을 읽다 보니 ‘이럴 수도 있구나’, ‘이런 선택을 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생각의 폭이 좀 더 넓어지는 것 같다.
Q. 차기영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나?
A. 주로 악역을 맡았는데, 악역이 아닌 당당하고 씩씩하고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통쾌하다고 해야 하나? 정말 해보고 싶은 캐릭터였다.
Q. 차기영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있나?
A. 아나운서를 연기해 본 적이 없어 현직 아나운서를 만나 얘기도 많이 듣고 장음, 단음 하나하나 발음까지 교정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아는 아나운서에게 부탁해서 계속 개인 교습을 받고 있다. 뉴스를 계속 보면서 ‘아나운서 헤어가 어땠지? 메이크업은? 손톱은 칠해도 되나?’ 별생각이 다 들었다. 옷은 계속 정장만 입어야 하는지, 염색은 해도 되는지 계속 묻고 있고, 개인 교습 때는 발성과 발음을 교정 중이다.
Q. 아나운싱 외에 별도로 배우는 게 있나?
A. 오랜만에 하는 거라 연기 수업을 받고 있다. 항상 준비기간 없이 드라마하고 영화하고 바빴는데, 이번엔 준비할 시간이 있어서 아기를 낳으면서 쪘던 살도 운동하면서 빼고 연기 수업도 받으며 천천히 준비했다.
Q. 차기영 입장에서 꼽는 ‘최고의 결혼’ 초반 관전 포인트는?
A. 차기영의 삶을 탑에서 바닥까지 보여준다. 여자라면 내가 비혼모가 되지 않아도 ‘저런 삶을 살수도 있겠다’는 기영의 입장에서 보면 많은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대리 만족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 ‘최고의 결혼’ 예비 시청자분들께 인사 한마디?
A. 출연진과 스태프들 모두 열심히 준비해서 멋진 작품으로 인사드리려 하고 있다. 마음 편히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그런 드라마가 되도록 하겠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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