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널 사랑해' 장혁, 장나라에 투게더 슬리핑 제안 / 사진: 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 제공
'운명처럼 널 사랑해' 장혁의 달달한 설렘이 수목드라마 시장의 태풍으로 등장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극본 주찬옥-조진국, 연출 이동윤) 7회에서는 건(장혁)이 미영(장나라)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마음 역시 콩닥이게 만들었다.
이날 건은 그간의 쌀쌀함을 지우고 '안 그런 척 그러는' 귀여운 원맨쇼로 달달함의 끝을 선보였다. "달팽이 밥 주러 간다"며 케이크를 사온 건이 홀로 케이크를 먹거나, 미영의 연락을 기다리며 운동하는 장면은 역시 장혁이라는 감탄사를 자아냈다. 맛 없으면서 맛있는 척, 연락을 기다리면서 기다리지 않는 척하는 능청스런 표정연기는 '왜 이제야 나타났나' 싶을 정도로 압권이었다.
무엇보다 '오버로크 아버님', '욕망건' 등 매회 갖가지 별명이 붙는 장혁은 이번에는 '산파남'으로 분해 박장대소하게 했다. 미영의 언니가 유람선을 타던 중 아이를 낳게 되자 산파 역할을 도맡아 호흡법 등을 알려주며 순산을 이끌었다.
급기야 건은 "어쩔 수 없지만 공평하게 오해하지 말고 같은 침대 함께 슬리핑 해요. 투게더"라고 말한 뒤 "털 끝 하나 건드리지 않으면 되잖아요. 돈터치 하면서"라며 나쁜 오빠에 빙의하며 미영과 나란히 한 침대에 눕는데 성공한다. 이어, 건은 "나는 목석이다. 목석이다. 목석이 아니다. 목석이 아니다"를 읊조리며 미영에게 뜨거운 눈빛을 보내 시청자들의 심장 박동수를 급상승시켰다.
한편 '운명처럼 널 사랑해' 7회 시청률은 9.7%(닐슨코리아)로 동시간대 2위를 기록했다. 9대 독자 허세 재벌남 이건과 소심 평범녀 김미영의 뜻하지 않은 하룻밤으로 생기는 기상천외한 초고속 로맨스 '운명처럼 널 사랑해' 8회는 24일(오늘) 밤 10시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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