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널 사랑해' 장혁-장나라 / 사진 : 더스타 현성준기자,star@chosun.com
'운명적인 커플' 장혁과 장나라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최강 케미 커플이 되어 돌아온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장혁과 장나라가 12년 만에 재회해 이목을 집중시킨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극본 주찬옥-조진국, 연출 이동윤-김희원/이하 운널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착한 게 유일한 개성인 '부실녀'와 후세를 잇지 못해 후계자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초현실 완벽남'이 원치 않은 결혼으로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사를 겪으며 운명 같은 사랑을 깨닫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운널사'는 어찌 보면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를 차용한 듯 보인다. 예고편 영상을 보고 문득 드는 이 의구심에 이동윤PD는 "뻔하다고 하면 뻔하지만 원나잇을 통해 아기를 갖게 되는 로맨스가 한국 드라마에서 뻔한 설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는 아이가 생겼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쿨한 척 하지만 그 상황에 닥쳤을 때 누구라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진정성 있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마음을 열어 나갈까 그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반문했다.
극 중 장혁이 맡은 이건은 외모, 재력, 완벽한 애인까지 다 갖췄지만 단명이 내력인 9대 독자로, 하룻밤 실수로 탄탄대로의 인생에 제대로 태클 걸린 인물이다. 장혁은 "코미디와 가족이야기가 섞인 작품을 물색하던 찰나에 '운널사'를 만나 재밌게 놀 수 있겠다 해서 이 작품을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특히 장혁은 원나잇이라는 설정에 시청자의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것에 대해 "잘못된 만남으로 시작됐지만 그 점을 구체적으로 연출한 게 아니라 언지를 주는 측면으로 연출했다. 드라마가 1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20부까지 가다보니 설득력 있게 연기하고 연출로 희석시키면 호(好)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건(장혁)과 마카오 호화리조트 여행 중 하룻밤 실수로 평범한 일상에 변화가 생기게 되는 대영로펌 계약직 서무 김미영 역을 맡은 장나라는 "아이처럼 순수하고 마음이 곱고 여려 보이는 여자부터 아이를 품은 여자, 상처받은 여자를 다 표현할 수 있어서 좋다"며 캐릭터에 애착을 드러냈다.
장나라와 장혁은 최근 KBS2 '조선 총잡이' 이준기와 남상미, 올 여름 방영 예정인 SBS 드라마 '유혹'의 권상우-최지우 커플과 함께 재회커플로 주목 받고 있다. 이에 장나라는 "내 생각엔 우리 커플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내가 뭘 해도 받아주고 지나가는 웃음 소리에도 반응해줄 정도로 편하게 해주니까 잘 어울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장혁이 작품을 하면 나도 하겠다고 할 정도로 신뢰가 두텁다. 장혁에게 의지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이동윤PD 역시 '운널사' 캐스팅 1순위로 장혁-장나라를 생각했을 만큼 두 사람의 커플 케미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진 상황. 이에 장혁은 "12년 전에 장나라와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를 함께 할 때는 회당 50신 이상을 소화하다 보니 대화해 본 기억이 없다. 하지만 요즘은 어제 만난 것처럼 굉장히 편하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장나라와의 재회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장혁, 장나라와 함께 '운널사'를 이끌 최진혁과 왕지원에 대한 관심도 높다. 낮에는 천재 디자이너, 밤에는 DJ, 주말엔 성당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키다리 아저씨' 다니엘 역을 맡은 최진혁은 "식상할 수 있는 키다리 아저씨 캐릭터를 색다르게 선보이기 위해 이 캐릭터가 시청자에게 재밌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기존에 나왔던 친절하고 느끼한 캐릭터가 아니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건의 연인이자 발레리나인 강세라 역을 맡은 왕지원은 "발레를 그만 둔 지 5년 됐는데 전공자로서 비전공자들과는 다르게 제대로 된 발레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한달 간 빠짐없이 열심히 준비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7월 2일(수) 밤 10시 첫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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