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 김재중 옥중서신 / 사진: 태원엔터테인먼트 제공
'트라이앵글' 김재중의 옥중서신이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 12회에서 김재중이 감옥에서 쓴 편지가 공개됐다. 방송에서는 사랑하는 여인 오정희(백진희)를 향한 마음을 담은 편지였지만 실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고.
김재중이 직접 쓴 편지의 수신인은 엉뚱하게도 유철용 감독과 최완규 작가다. 평소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로 통하는 김재중은 이번에도 그의 힐링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최완규 작가님'으로 시작하는 편지에서는 "카지노에서 진카로 딴 수십억의 돈의 행방은 어떻게 되었나요. 그 돈이 없어서 이곳에서 살벌하게 얻어맞고 있습니다.(중략) 글 쓰시는 데 고생 많으셔요. 멋진 스토리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P.S. 참, 작가님 생크림 빵 좋아하시죠?"라며 애교와 재치 가득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또 다른 편지에서는 "유철용 감독님께"로 시작해 "매일 잠도 못 주무시고 고군분투하시는 모습에 안타까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에요. 전 아직 젊어서 그런지 그럭저럭 버틸만합니다"라고 적어 보는 이들마다 웃음을 터뜨렸다는 후문이다.
김재중의 편지 내용만큼 눈길을 끄는 건 바로 김재중 글씨체. 극 중 삼류 양아치 허영달 캐릭터와는 사뭇 다른 귀여운 글씨체는 반전 매력을 풍긴다. 영달표 글씨체가 누리꾼들에 의해 회자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C '트라이앵글'은 세 형제 이범수-김재중-임시완이 어린 시절 불행한 일로 뿔뿔이 흩어졌다 성인이 되어 각각 경찰, 3류 건달, 재벌 후계자로 자라 서로를 모른 채 만나면서 얽히는 내용으로, 13회는 오는 6월 16일(월) 밤 10시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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