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빅맨' 첫 촬영 / 사진: 김종학프로덕션, KBS미디어 제공
'빅맨' 강지환이 절대 권력에 맞서는 '빅맨' 김지혁으로 여심에 불을 지핀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빅맨'(극본 최진원, 연출 지영수) 속 김지혁은 유들유들한 성격 덕분에 주변 사람들 모두와 살갑게 지내지만 그 뒤엔 가족을 향한 애틋함을 지닌 인물.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이들에겐 가차 없이 무서운 독종으로 변하는 진국 중에 진국이다.
김지혁으로 분한 강지환의 첫 촬영 현장이 공개돼 시청자를 설레게 하고 있다. 부스스한 머리와 편한 복장의 강지환은 '크게 될 놈' '뭘해도 될 놈'이라는 문구가 그의 옷에 부착돼 있어 웃음을 짓게 만든다.
강지환은 자신의 팬카페에 "연기한지 10여년이 훌쩍 넘고 그동안 많은 작품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떨리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첫 씬이라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누웠었는데 세 네 시간 뒤척거리다 끝내 잠 못 이루고 일어나 버렸다"며 촬영을 앞두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강지환은 실제 촬영 현장에서 섬세한 행동과 말투로 김지혁 캐릭터에 빙의, 장면마다 숨을 불어넣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김지혁 캐릭터에 더욱 몰입하기 위해 일부러 살을 찌우는 등 극 중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되기 위한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는 후문이다.
강지환은 "드라마를 하게 되면 매번 멋있게 나올 생각만 했는데 이번엔 멋스러움은 사치란 생각으로 기본 뼈대를 잡고 정말 살아 숨 쉬는 날 연기하려 포커스를 맞췄다. 강지환이 아닌 캐릭터로 기억되는 배우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KBS2 새 월화드라마 '빅맨'은 고아로 태어나 밑바닥 인생을 살던 한 남자가 재벌 그룹의 장남이라는 새 삶을 얻었지만 이로 인해 세상으로부터 다치고 부서지며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권력과 부조리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4월 방송 예정.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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