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박해진 종영소감, "많은 사랑에 행복했다"
기사입력 : 2014.02.28 오전 9:28
별에서 온 그대 박해진 종영소감 / 사진: 더블유엠컴퍼니 제공

별에서 온 그대 박해진 종영소감 / 사진: 더블유엠컴퍼니 제공


배우 박해진이 '내 딸 서영이'부터 '별에서 온 그대'까지 연속 흥행시키며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했다.


박해진은 지난 27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서 이휘경 역을 맡아 남다른 패션센스, 우월한 기럭지, 조각외모를 뽐내며 여심을 사로잡음과 동시에 뛰어난 연기력으로 극을 탄탄하게 채운 1등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이하 서영이)를 통해 이보영과 쌍둥이 남매 호흡을 맞췄던 박해진. 박해진은 극중 아버지 천호진과 누나 이보영을 잇는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만들어내 흥행에 한몫을 한 것은 물론, 연기자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차기작으로 '별그대'를 선택해 안방극장에 복귀한 박해진은 극을 제일 잘 이해하는 배우라는 칭찬을 들으며 결국 제작진의 설득에 역할이 바뀌는 상황에서도 휘경 역할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 내 박수를 받았다. 특히 평면적일 수도 있는 휘경 캐릭터는 박해진을 만나 빛을 발했고, 극 후반부에는 '휘코난', '휘보르기니' 등의 많은 애정이 담긴 별명까지 양산해내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초반부 여주인공만을 올곧게 사랑하는 다소 특별하지 않은 재벌 2세 캐릭터였지만, 휘경은 박해진과 만나면서 캐릭터가 힘을 얻고 결국 시청자들을 설득하며 ‘휘경 앓이’ 신드롬이 불기 시작했다.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천송이(전지현)를 따라다녀 시청자들마저 의구심을 가지게 만드는 휘경을, 박해진은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감정을 조절하며 제대로 표현해 냈고 박해진이 연기하기에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살아 숨 쉴 수 있었다. 덕분에 천송이-도민준(김수현)과의 삼각관계 역시 탄력을 받으며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다.


이 같은 박해진의 연기력은 2연속 흥행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이미 중국에서는 캐스팅 1순위로 흥행보증수표로 불리는 박해진은 일본에서 까지 인기를 얻으며 '한류스타'로서의 위엄을 뽐내고 있는데 그의 행보가 앞으로 더 주목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점이다.


한국과 중국을 넘나들며 '인기-연기력-흥행력' 삼박자를 갖춘 몇 안 되는 배우이고, 이미 연출가들 사이에서 역할 제대로 살리는 신뢰받는 배우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 박해진은 '별그대' 이후 한국과 중국 등 5편의 드라마에 출연할 계획으로 이미 2015년 7월까지 스케줄이 잡혀 있는 상황이다.


박해진은 "급하게 들어간 휘경을 이렇게 많이 사랑해주시니 더 잘할걸 하는 후회를 합니다. 많은 사랑에 행복했습니다. 그 사랑을 배신하지 않는 박해진이 될 것을 약속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종영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해진은 4월 방영 예정인 SBS '닥터 이방인'(극본 박진우, 연출 진혁)을 통해 천재의사로 변신을 예고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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