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욱 바가지머리 / 사진: 판타지오, IOK미디어 제공
'앙큼한 돌싱녀' 주상욱이 바가지머리 고시생으로 파격 변신했다.
주상욱은 '미스코리아' 후속작인 MBC 새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연출 이동선)에서 휴머니스트 IT 천재 개발자이자 초우량 벤처기업 D&T 소프트벤처스 대표 차정우 역을 맡았다.
극 중 차정우는 벤처로 성공하기 전 실패를 거듭할 때 부인 나애라(이민정)로부터 이혼을 당한 후 돌싱남으로 살아가고 있는 인물로, 일에서는 누구보다 열정과 추진력을 갖고 있는 카리스마 마성남이다.
무엇보다 주상욱이 극 중 나애라와 결혼하기 전 기술고시를 준비했던 고시생 이미지를 완성하기 위해 데뷔 후 처음으로 '촌티' 변신을 감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앞머리부터 둥글게 이어진 바가지 모양의 헤어스타일과 동그란 안경테, 수더분한 옷차림을 한 '털털한 고시생'으로 탈바꿈했다.
주상욱의 고시생 변신은 지난달 30일 서울 신림동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주상욱은 차분한 바가지 머리 가발과 두꺼운 뿔테 안경을 갖춘 채 촬영장에 등장했다. 180도 달라진 주상욱의 모습에 스태프들조차 주상욱을 알아보지 못하고 이리저리 찾으러 다니는 해프닝이 발생, 촬영장이 웃음바다를 이뤘다는 귀띔이다.
특히 주상욱은 잠시 쉬는 동안에도 가발이 가렵다며 가발을 벗어놓고 여유를 즐기는 등 엉뚱한 매력을 발산해 현장을 달궜다. 카메라 불이 꺼질 때는 특유의 입담을 과시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런가하면 주상욱은 대본을 받은 직후부터 헤어스타일리스트에게 자문을 구하며 여러가지 모양의 가발을 써보는 등 '고시생 차정우'로의 변신에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안경테를 고르는데 있어서도 수십 개의 안경을 써보며 가장 어리숙해 보이는 스타일을 선택, 철두철미한 준비성으로 제작진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MBC '앙큼한 돌싱녀'는 재벌이 된 전남편을 다시 꼬시려는 앙큼한 한 여자와 성공하자 나타난 전처에게 복수하려는 응큼한 한 남자가 철없는 돌싱녀, 돌싱남에서 성숙한 모습으로 재결합하기까지의 성장과정을 유쾌하고 로맨틱하게 담아낸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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