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5' 박시환-송희진, "제 2의 허각? 우리를 보고 희망 꿈꿨으면" (종합)
기사입력 : 2013.10.23 오후 6:36
슈퍼스타K5 TOP5 박시환-송희진 / 사진 : CJ E&M 제공

슈퍼스타K5 TOP5 박시환-송희진 / 사진 : CJ E&M 제공


오디션 프로그램의 조상격인 Mnet '슈퍼스타K'가 올해로 시즌 5를 맞이했다. 8월 첫방송을 시작으로 생방송 'TOP5'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참가자 중 우승을 눈앞에 둔 김민지, 송희진, 박시환, 박재정, 장원기를 23일 서울 여의도 IFC몰 엠펍에서 만났다. 방송에서 미처 할 수 없었던 이야기부터 진지하게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는 참가자까지 조용하지만 진지한 '예비 슈퍼스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슈퍼스타K5 TOP5 박시환 / 사진 : CJ E&M 제공

슈퍼스타K5 TOP5 박시환 / 사진 : CJ E&M 제공


◆ 박시환 "제2의 허각? 대중이 나를 보고 희망을 꿈꿨으면 좋겠다"


이번 오디션에서는 독특한 사연과 함께 생방송 직전까지 우여곡절을 겪은 참가자가 있었다. '슈퍼스타K1'부터 꾸준히 오디션에 참가했다고 밝힌 박시환은 생방송 무대를 앞둔 '블랙위크'에서  탈락의 고비를 마셨다. 박시환은 "함께 탈락한 동생들 때문에 애써 밝은 모습을 보이려고 했는데 사실은 탈락 후 마음이 많이 아팠다. 노래를 잘 부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컸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한 '대국민 투표'를 통해 생방송 무대에 진출하며 'TOP5'에 오른 박시환은 "첫 생방송 무대에 섰을 때 '절대 그냥 집으로 가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문을 박차고 나갔다.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아 올라온 것으로 생각하고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자 한다"며 자신을 응원하는 시청자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박시환에게 시청자들은'제 2의 허각'이라는 애칭을 선사했다. 박시환은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현재 중장비 이동 정비사를 하며 가수의 꿈을 이어왔고, 이런 모습이 2010년 '슈퍼스타K2' 우승자 허각을 떠올리게 한 것.


이에 박시환은 "허각 선배와의 비교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많은 분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저는 지금까지 '노력하면 언젠가 빛을 밝힐 수 있는 날이 오겠지'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저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슈퍼스타K5 TOP5 송희진 / 사진 : CJ E&M 제공

슈퍼스타K5 TOP5 송희진 / 사진 : CJ E&M 제공


◆ 송희진 "무대에 섰을 때 짜릿한 전율 느껴"


송희진 역시 아픈 가족사와 함께 19세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애절한 목소리, 폭풍 고음으로 눈길을 끈 참가자다. 방송 전 아버지와 떨어져 사회 복지사, 목사 가족들과 함께 그룹 홈 생활을 이어왔던 송희진은 역시 박시환과 함께 '여자 허각'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


송희진은 "어떤 환경이든 힘든 일이 없을 수는 없는 것 같다. 잘 살던, 못 살던 누구나 힘든 점은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찾아서 돌파구를 찾는다면 힘든일이든, 슬픈일이든 견뎌낼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한다. 제 또래 친구들이 저처럼 꿈을 찾았으면 좋겠다"며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어린 나이에 무대에 오르면 긴장할 법도 하지만 송희진은 오히려 무대 체질임을 고백했다. 송희진은 "무대 뒤에 섰을 때 짜릿한 전율을 느끼고는 한다. 무대에 오르고 많은 분들이 제 이름을 호명하며 환호해 주면 떨림보다 기분이 좋아진다. 첫 번째, 두 번째 생방송 때는 약간 긴장을 했지만, 세 번째 무대에 올라 이승철 심사위원님의 '떠나지마'를 불렀을 때는 오히려 괜찮더라"라고 말했다.


숙소 생활 중 오빠들의 예쁨을 독차지 했던 송희진은 "슈퍼위크때나 블랙위크 때는 다들 너무 정신이 없어서 자신의 미션을 수행하기 바빠 러브라인은 없었던 것 같다"며 "남자와 여자가 한집에 사는데 아무런 이질감이 없더라. 제 생각에는 그냥 다 같은 성별로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숙소 생활을 회상했다.


이날 박시환과 송희진은 우승 상금으로 무엇을 할거냐는 질문에 "집을 장만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박시환은 "지금까지 계속 월세로 살고 있어서 부모님께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남는 돈으로는 일했던 동료분들과 파티를 하고 싶다"고 말했고, 송희진은 "방송에서도 말했듯이 작은 집이 있었으면 한다"며 부푼 꿈을 전했다.


한편, TOP5의 생방송 4라운드 무대는 오는 25일 밤 오후 11시 방송된다.


글 한지명 기자 / star542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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