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1994' 캐릭터 모음컷 (왼쪽부터 시계방향) 정우, 고아라, 유연석, 민도희, 바로, 손호준, 김성균 /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제공
tvN '응답하라 1994'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전국팔도에서 올라온 지방생들이 서울 신촌 하숙집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서울상경기를 그릴 tvN '응답하라 1994'의 고아라, 정우, 유연석, 김성균, 손호준, 바로(B1A4), 민도희(타이니지)의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먼저 성나정 역의 고아라는 경남 마산 출신이다. "내는~ 대학가믄 이상민 오빠랑 연애할끼다"라는 대사와 '상민♥나정'이라는 플래카드만 봐도 단번에 90년대 최고의 인기농구스타 이상민의 빠순이임을 짐작하게 한다.
정우는 지나치게 무딘 경상도 사나이로, 고아라와 같은 경남 마산 출신에 항상 집안에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뒹굴거리는 인물이다. "내가 걸뱅이? 쓰레기? 인마들이 고마..티나나?"라는 대사와 트레이닝복에 슬리퍼 차림으로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유연석은 유일한 서울 대치동 출신으로, 극중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일곱 번 완봉승을 거둔 화려한 이력을 가진 야구부 투수 역을 맡았다. "난 야구밖에 몰라. 근데 좋아하는 게 또 생겼어"라는 의미심장한 대사와 눈빛을 선보였다.
김성균은 경남 삼천포 출신의 인물을 연기, "행님~ 말 노이소~ 지 스므살입니더"라는 대사처럼 나이보다 노안으로 보이는 얼굴 때문에 예기치 않은 일들을 겪지만, 섬세한 캐릭터로 특별한 웃음을 선사할 계획이다.
극중 전남 순천 출신의 인물을 연기하는 손호준은 캐릭터포스터에 공개된 "아따~ 나가 순천서 최초루 오렌지족 소리 들어본 놈이여!"라는 대사처럼 호기심이 많고 유행에 민감한 캐릭터다.
B1A4 바로가 연기할 인물은 충북 괴산 출신. 말끔한 외모와 책을 들고 있는 모습처럼 바른 생활의 사나이로, "의대는 딱 한 학기만 다닐께유. 아버지 꿈이니깐.."라는 대사처럼 자신의 꿈과 다른 길을 선택한 의대생으로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타이니지 민도희는 전남 여수 출신 조윤진을 연기한다. "왐마~ 참말로 태지 오빠가 나보고 웃었당께"라는 대사와 서태지와 아이들 공연 테이프를 품에 꼭 안고 있는 모습처럼 서태지 빠순이로 활약할 예정이다.
한편 '응답하라 1994'는 지난해 방송돼 신드롬을 일으킨 '응답하라 1997'의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1990년대를 재조명하는 '응답하라' 시리즈 2탄으로, 20년 가까이 지방에서 살다가 대학을 위해 서울로 상경한 하숙생들의 서울에 대한 환상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웃음을 안기면서도, 부모님과 떨어져 홀로 타지에서 살면서 겪는 외로움과 하숙생 친구들과의 우정 등이 감동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10월 18일(금) 밤 9시 첫 방송.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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