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가정부' 최지우, 폭염 속 오리털 파카 입은 까닭은?
기사입력 : 2013.08.27 오전 9:55
SBS 새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 첫 촬영에 임한 배우 최지우 / 사진 : SBS 제공

SBS 새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 첫 촬영에 임한 배우 최지우 / 사진 : SBS 제공


최지우가 폭염 속에 오리털 파카를 입고 카메라 앞에서 궁금증을 자아낸다.


오는 9월 방송 예정인 SBS 새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 연출 김형식)에서 주인공 박복녀로 출연하는 최지우는 최근 서울 근교 놀이공원에서 진행된 첫 촬영에서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반바지와 티셔츠 차림의 사람들과 달리 최지우는 두터운 파카에 모자를 깊숙이 눌러 쓰고 나타나 독일 병정같은 걸음걸이로 뚜벅뚜벅 매표소를 향해 걸어갔다. 그리곤 티켓을 끊은 뒤 놀이시설을 지나쳐 햄버거 가게 옆 테이블에 앉아 3인분 패밀리 세트를 주문했다.


최지우는 왜, 먹지도 않을 햄버거를 3인분이나 시킨 것일까. 초점 없이 먼 곳을 응시하는 눈동자, 모든 것을 체념한 표정, 시간의기억을 거스르며 누군가를 추억하는 망연자실한 모습은 제목 그대로 '수상한 가정부' 박복녀였다.


극중 아빠와 네 남매가 함께 사는 가정에 가사도우미로 들어온 박복녀는 한마디로 외계인 같은 존재. 웃음이 없고 표정이 없고 게다가 말도 좀처럼 하지 않는 그녀는 늘상 오리털 파카만 입고 다닌다. 베일에 싸인 복녀의 비밀을 알고 싶어진 아이들은 그녀를 미행해 놀이공원까지 따라왔지만 알 수 없는 행동에 더욱 헷갈릴 뿐이었다.


이날 촬영에서 최지우는 박복녀에 딱 맞는 걸음걸이를 표현하기 위해 상체를 전혀 움직이지 않은 채 긴 다리로 걸어가는 모습으로 캐릭터 변화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보여줬다.


첫 촬영을 마친 최지우는 "극중 박복녀는 알 수 없는 비밀과 숨겨진 매력을 함께 지닌 인물이라서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 기대감이 높을 것이다. 여태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연기변신으로 충실히 표현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9월 23일(월) 첫 방송될 '수상한 가정부'의 원작은 일본 드라마 '가정부 미타'로 2011년 NTV에서 방송돼 최고 시청률 40%를 기록, 일본 역대 드라마 순위 3위에 오를 만큼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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