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교실' 고현정, 안방극장을 뜨겁게 울렸다
기사입력 : 2013.08.02 오전 9:37
여왕의교실 고현정 / 사진 : MBC '여왕의 교실' 방송 캡처

여왕의교실 고현정 / 사진 : MBC '여왕의 교실' 방송 캡처


'여왕의 교실' 고현정의 마법 같은 수업이 막을 내렸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의 고현정이 주옥같은 어록과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마지막까지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며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고현정은 절대 권력으로 교실을 지배하는 선생 마여진으로 분해 차갑고 카리스마 넘치는 강한 모습을 선보였다.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베일에 쌓여있는 마선생을 완벽히 그려내고, 그 무표정 속에 약간의 변화를 주어 섬세한 심리를 표현하는 탁월한 연기력으로 '여왕폐인' 양산을 도왔다.


그는 '여왕의 교실'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아이들에게 독설을 내뿜었다. 특히 긴 대사를 이해하기 쉽게 명확하게 전달했던 고현정의 연기 덕분에 시청자들은 직접 선생님에게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평. 하지만 쓴 약이 몸에 더 좋은 것처럼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까지 힐링시켜준 주옥같은 어록으로 기억됐다.


고현정은 1mm 미세한 움직임만으로 마선생의 복잡미묘한 감정들을 잘 표현해내 호평을 받기도 했다. 고현정의 디테일한 연기 덕분에 마선생에게 어떤 메시지가 숨겨져 있는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면서 극의 몰입도를 높이게 하는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여왕의 교실' 마지막회에서 고현정은 좀처럼 알 수 없었던 마선생의 속마음을 환한 미소로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다. 마선생이 결국엔 좋은 선생이었다는 확신을 부여하고,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했음을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을 느끼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도 “마쌤 가지 마요~ 내가 더 찌질 거릴게요!”, “보내기 너무 아쉬워요. 스승의 날만 되면 생각날 것 같아요”, “고현정의 절제된 연기 속에 숨겨져 있는 메시지를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어요”, “고현정과의 잊지 못할 16번의 수업”, “고현정 없는 마선생님은 상상도 못하겠어요” 등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고현정은 많은 이들의 멍들었던 마음을 힐링 해주기도 했고, 진심이 담긴 열연으로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고현정이 그려낸 세상 어디에도 없을 특별한 선생 마여진은 시청자들 마음속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것이다.


한편 지난 1일 방송된 '여왕의 교실' 최종회에서 고현정의 참된 교육으로 25개의 행복을 찾아나선 3반 아이들의 훈훈한 모습을 마지막으로 안방극장에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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