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5', 참가자-심사위원-프로그램 '3박자' 모두 진화했다(종합)
기사입력 : 2013.07.16 오후 6:53
'슈퍼스타K5' 심사위원에 나선 이승철, 윤종신, 이하늘 / 사진 :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슈퍼스타K5' 심사위원에 나선 이승철, 윤종신, 이하늘 / 사진 :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서인국, 허각,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 로이킴 등 수많은 오디션 스타들을 배출하며 5년째 오디션 프로그램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Mnet <슈퍼스타K>가 시즌5로 돌아왔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아펠가모에서 열린 대국민 오디션 <슈퍼스타K5> 리턴즈 제작발표회에는 심사위원 이승철, 윤종신, 이하늘을 비롯해 프로그램의 제작을 맡은 김기웅CP와 이선영 PD가 참석했다.


김기웅 CP는 "삼국지 유비, 관웅, 장비의 도원결의(桃園結義)처럼 세 명의 심사위원이 함께하게 돼 올해도 시작이 좋은 것 같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약 200만 명의 도전자가 오디션에 참가했고 순조롭게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며 시즌5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해마다 심사위원을 맡으며 <슈퍼스타K>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이승철은 "많은 분이 '아직도 인재가 있느냐?'고 묻는다. 우려와 달리 많은 인재가 나오고 있다. 시즌1 당시 중학생이었던 시청자가 지금은 대학생이 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참가한 모습을 보면 기쁘고 뿌듯한 기분이 든다"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슈퍼스타K>는 이효리, 엄정화, 윤미래 당대 최고의 여가수들이 시즌1부터 4까지 심사위원을 맡으며 프로그램의 활력을 더해왔으나 이번 시즌에는 이례적으로 여자 심사위원 없이 남자 3명으로 구성됐다.


이에 이선영 PD는 "이번 시즌에는 다양한 색깔을 지닌 인재들을 뽑기 위해 더욱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심사위원을 초대했다"며 "세 심사위원 모두 가수이자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힙합이라는 장르를 도맡게 된 이하늘로 인해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다"며 새로운 심사위원으로 이하늘이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슈퍼스타K> 시즌3까지 심사위원으로서 다양한 인재를 발굴했던 윤종신은 돌연 시즌4에서 하차했다. 각기 다른 시선으로 참가자들을 평가했던 심사위원 이승철과 윤종신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불화설로 윤종신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지 않았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이에 윤종신은 "자주 만나야 불화설이 생기는데 일단 만나지 못했다(웃음)"며 너스레를 떨었다.


윤종신은 "승철이 형과 저는 성향이 달라서 각자 자신만의 성향으로 평가하게 되고 그게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방송에서 보면 그게 견제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각각 다른 의견은 결국 프로그램에서 다양성으로 드러날 거다. 내가 가지고 있는 약간의 비주류적인 성향이 다른 면을 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그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승철이 형에게 의지를 많이 하는 편이다"라고 이승철과의 불화설에 대해 해명했다.


<슈퍼스타K3> 당시 강승윤을 적극 지지했던 윤종신은 "오늘 공개된 강승윤의 신곡 '비가 온다'를 들어 봤는데 세련된 노래가 나와서 기쁘다. 오디션 당시 강승윤에게 핀잔도 많이 주고 애정이 갔던 친구인데 잘 자라줘서 뿌듯하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내 최장수 오디션 프로그램이기도 한 <슈퍼스타K>는 이번 시즌에서 TOP10이 꾸미는 생방송 1~2화에서 탈락자 중 한 팀을 다음 라운드에서 시청자들의 참가로 부활시키는 '국민의 선택' 제도를 도입해 전 시즌과의 차별성을 내세우며 프로그램의 긴장감을 높인다. 또, 심사위원의 평가 비율을 40%로 올려 자칫 인기투표로 변질할 수 있는 우려를 예방했으며, 5명의 전문 매니지먼트 군단이 참가자들의 합숙생활을 전문적으로 지원해 역대 시즌과의 차별성을 내세울 예정이다.


김기웅 CP는 "특정 장르나 세대만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닌 1세부터 99세까지 참여하고 그 세대가 공감하는 오디션이 슈퍼스타K다. 이번 시즌5의 구호가 '기적을 다시 한 번'인 만큼 마지막 무대에서 기적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선영 PD는 "하루 24시간을 리얼리티로 촬영하지만 방송되는건 일부의 내용으로 왜곡 논란이 나올 수도 있다. 전혀 다른 맥락의 편집은 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악마의 편집'은 올해도 계속될 예정이다"며 "진성성 없는 참가자들은 단 한 명도 방송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슈퍼스타K>는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개성 강한 참가자가 출연해 매 회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장기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승철은 "당장 TOP10에 오를 수 있는 두 분도 발견했다. 그 중 한 명은 내 노래를 데모한 데모 가수 출신이었고 또 다른 한 명은 로이킴 같은 수려한 외모에 수준급의 가창력을 갖춘 참가자도 있었다"며 기억에 남는 참가자를 회상했다.


윤종신은 "뒤늦게 합류해서 한 회 밖에 심사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예전보다 진화한 참가자들이 출연해 깜짝 놀랐다. 예전에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참가자들을 떨어트렸다면 이제는 실수도 안 했는데 탈락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고 이승철은 "나이가 어린 참가자들도 음악에 대해 공부하고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 참가자들이 많아 윤종신 심사위원이 많이 당황하더라. 그야말로 '슈퍼스타'를 뽑는 장이 될 것 같다"며 참가자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기웅 CP는 "이승철 심사위원이 한 참가자에게 '노래를 잘 못하는데 당신이 노래하는 걸 국민들이 봤으면 좋겠다'며 합격시킨 때도 있다. 이하늘이나 윤종신 심사위원도 심사에 몰입해 때론 참가자들과 함께 울고, 웃고 하는데 그런 모습들이 5년 동안 우리가 이뤄낸 가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청자들이 보면서 같이 울고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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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지명 기자 / star542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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