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유아인, 왕의 숙명이란 이런것? / 사진 : 스토리티비 제공
'장옥정' 유아인이 고독한 군주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이하 장옥정) 지난 방송에서 이순(유아인)은 김대비(김선경)의 죽음에 장현(성동일)이 개입된 사실을 알았다.
이순은 장현의 사주로 김대비가 먹던 약에 목숨에 치명적인 부자가 처방전 보다 많이 들어간 것을 알아채고, 장현이 옥정(김태희)의 당숙이라는 혈연 관계 때문에 그녀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앞서 이순은 연잎독살사건에 옥정이 개입됐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세자 윤을 회임했다는 사살에 모른 척 넘어갔다. 옥정을 비롯해 주위 신하들이 민심을 위하기보다 자신의 배를 불리는 권력을 위해서만 일한다는 사실에 회의를 느끼며 고뇌했다.
이순은 "아바마마 결국엔 저 혼자 가야 한단 말입니까. 내 자식을 낳은 여인도 결국엔.."이라 말하며 아무도 믿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 고독한 군주의 모습을 보였다.
유아인은 절대군주를 갈망하는 숙종의 모습과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는 왕이 아닌 따뜻한 남자의 감성을 그려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권력의 소용돌이 속에 중심을 잃지 않으려는 군주의 외로운 숙명을 그려내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장옥정' 지난 방송 말미에서 이순은 옥정이 승은을 입은 최무수리(한승연)를 매질하는 장면을 목격해 향후 궁 안에 휘몰아칠 또 한 번의 피바람을 예고했다. 오는 17일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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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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