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정' 김태희, "장희빈 '악녀 변신' 명문 확실해 몰입된다"
기사입력 : 2013.05.24 오후 5:45
'장옥정'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태희 / 사진 : 더스타 정준영 기자, star@chosun.com

'장옥정'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태희 / 사진 : 더스타 정준영 기자, star@chosun.com


배우 김태희가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가 장희빈을 재조명하고 있음을 알렸다.


김태희는 2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이하 장옥정) 세트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점차 변모하는 장희빈에 대한 연민을 드러냈다.


김태희는 "<장옥정>을 시작할 때 표독스럽기만 한 '악녀'를 보여드리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한 여자로 태어나 어쩌다 '악녀'가 됐고, 후대에 이런 이미지로 남게 되었을지를 생각했다"고 차분하게 말을 꺼냈다.


이어 "장옥정은 어려운 어린시절을 겪고 사랑하는 한 남자를 만나 주변의 방해와 견디기 힘든 수모를 겪고 점차 변해가는 인물이다. 이순(유아인)을 마음 놓고 사랑하기 위해 세상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 싸우는 삶을 산거다"라고 장옥정이 처한 상황을 이해시켰다.


김태희는 "갑자기 악녀가 되면 연기하기 힘들었겠지만 주변 상황이 내가 악녀가 되어야 하는 명분을 확실하게 만들어줘서 자연스럽게 감정이 흘러갔다"며 "장옥정이 환경에 의해 못된 행동을 하게 되는데, 사실은 이순을 사랑하기 때문에 저지르는 악행이어서 '내가 저지른 잘못을 알면 어떻게 볼까' 불안해하는 마음도 있다. 이렇듯 장옥정은 너무 비인간적이지도 말도 안되는 악녀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순'역을 맡은 유아인은 "천민으로 무시 당하고 한 인간으로서 제대로 서지 못할 좌절을 겪던 장옥정이 대비마마(김선경)를 모시는 상궁의 뺨을 때릴 땐 통쾌했다"며 "'옥정이가 드디어 칼을 빼드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악행을 저지르는 것에 대한 통쾌함을 느꼈다"고 거들었다.


한편, '희대의 요부'로 그려져왔던 장희빈을 뛰어난 패션감각과 재능을 가진 조선시대 패션디자이너로 접근하여 신분에 얽히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여성 장옥정의 삶과 사랑, 권력을 그리고 있는 <장옥정>은 14회까지 방송됐다. 매주 월화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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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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