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의 이진욱, '텐2'의 주상욱 케이블 드라마의 영웅 / 사진 : 판타지오 제공
OCN 드라마 <특수사건전담반 TEN2>(이하 TEN2)와 tvN <나인: 아홉번의 시간 여행>(이하 나인)의 두 주역 주상욱과 이진욱이 케이블 드라마 흥행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지난해 시즌1으로 화려한 성공을 거둔 후 시즌2를 선보이고 있는 <TEN 2>의 주상욱은 경찰학교 시절부터 에이스라 불린 인물로, 현재 특수사건전담반인 TEN에서도 괴물 잡는 괴물 형사로 불리며 수사 해결의 1인자인 여지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여지훈은 과거 자신의 여자친구를 앗아간 '테이프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7년간 사투를 벌일 정도로 상처많고 여린 인물이다. 주상욱에게 늘 따라붙었던 '실장님' 꼬리표를 성공적으로 뗴어내게 만든 이 드라마는 시즌1에 이어 시즌2 역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나인>에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기자 박선우 역의 이진욱은 우연한 기회에 얻게 된 신비의 향을 이용해 시간 여행을 시작한다. 행복해지려고 시작한 시간 여행은 점점 더 뒤틀려만 간다. 판타지 서스펜스적인 요소와 함께 적당한 멜로가 섞여있는 <나인>을 통해 이진욱의 매력이 십분 발휘되고 있다.
주상욱, 이진욱 두 배우의 호연 덕분인지 <TEN2>와 <나인> 모두 케이블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주상욱은 <TEN2>는 시즌1때 이미 '한국형 웰메이드 범죄 수사극의 신기원'으로 극찬받은 작품이어서 그런지 1년 4개월의 공백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시즌2에서도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나인> 역시 이례적으로 영화 평론가들의 극찬까지 받으며 '나인 효과'라는 말이 탄생할 정도로 시청자, 전문가 할 것 없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매회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반전이 평범한 영화보다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두 작품은 공교롭게도 <TNE2>, <나인> 모두 드라마 제목이 상징적이든, 의미적이든 숫자 10과 9를 가리키고 있다. 또 방송시간도 요일은 다르지만 11시로 같고, 두 작품 연출자 모두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 출신이라는 점 등 '평행이론' 요소의 공통점이 여럿 있다.
공중파 부럽지 않은 인기와 시청률, 작품성까지 인정받으며 케이블 드라마의 영웅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주상욱과 이진욱의 쌍끌이 흥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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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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