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왕' 권상우-수애, 서로 총겨눈 기구한 운명..강렬한 티저 '기대만발'
기사입력 : 2012.12.26 오전 9:55
사진 : SBS '야왕' 방송 캡처

사진 : SBS '야왕' 방송 캡처


내년 1월 방송될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 티저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4일 공개된 1차 티저는 한 편의 포엠이나 포토에세이 같은 장엄함 영상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충격의 반전"이라는 시청자 평가 속에 "뮤직비디오를 연상케 한다"는 찬사를 받았다.


40초 분량의 이 예고 동영상은 권상우와 수애가 사랑의 정표인 흑백 주사위를 나눠가지며 애틋하게 포옹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중반 이후 갑자기 유리 파편처럼 화면이 갈라지면서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는 장면으로 바뀐다. 권상우는 양복, 수애는 하얀 드레스를 입은 채 권총을 들고 사랑과 배신,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


배경으로 두 배우의 내레이션이 화면을 적신다.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사랑했던 날보다 더 그리워했던 사람"이라는 수애의 나지막한 목소리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함께 죽어도 좋다고 생각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권상우, 그리고 "세상의 환희와 종말을 동시에 예감케 했던 한 사람을 사랑했네"라고 권상우와 수애가 말한다.


이정하 시인의 '한 사람을 사랑했네' 중간 구절을 옮겨 놓은 이 대사는 두 사람의 엇갈린 인생행로와 안타까운 사랑의 종말을 암시한다. 이정하 시인의 대표작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는 제목처럼 퍼스트레이디 수애의 성공 뒤에 그녀를 사랑했던 권상우의 눈물겨운 순애보가 담겨있는 것이다.


한 때는 서로에게 전부였지만 가장 큰 아픔으로 저무는 운명을 빗대었다. 영상 뿐만 아니라 음악도 처음에는 피아노와 첼로로 장엄한 협주를 이루다 상황 변화에 따라 빠른 비트의 템포로 고조되며 팽팽한 긴장감을 높힌다.


짤막한 동영상 하나에도 최선을 다하는 제작진의 노고가 빛나는 드라마 <야왕>은 내년 상반기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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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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