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 '첫 생존자' 구조
기사입력 : 2012.12.21 오후 5:17
김상경 삼풍백화점 / 사진 : MBC '무릎팍도사' 방송 캡처, 더스타 DB

김상경 삼풍백화점 / 사진 : MBC '무릎팍도사' 방송 캡처, 더스타 DB


김상경 삼풍백화점 언급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는 배우 김상경이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김상경 삼풍백화점 언급.


김상경은 과거 공수부대 출신임을 밝히며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에 출동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소방차가 서있고 건물이 엉망이더라. 거기 구조 활동을 들어갔는데 처음에 너무 무서웠다"라며 "지하 1층으로 내려갔는데 안에서 확성기로 '구조요원 전부 후퇴'라고 했다. 무너지니까 막 뛰어나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샌드위치처럼 눌려 있었다. 들어가서 봤는데 마네킹인 줄 알았다. 구석구석 팔과 다리가 보였다. 전부 시신이었다. 수습할 수가 없었다"라고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전하며 "최초 생존자 구조 작업에도 참여했는데 구조 장비도 들어갈 수 없는 곳에서 구조 요원들이 직접 손으로 돌을 운반했다. 붕괴 14시간 만에 첫 생존자 구조에 성공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삼풍백화점 지하 2층에서 이상한 사람이 들어올까봐 막고 있었다. 딱 봐도 구조요원이 아니었다. 못 들어가게 하니까 갑자기 막 울면서 식당가에서 여자친구가 근무한다고 하더라. 여자친구를 구하러 가고 싶다고 하더라"라며 하지만 그곳은 구조를 하러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인 곳이었다라 "근데 평생의 한이 될 것 같아 들여보내줬다. 이번에 연기할 때 사실 그 분 생각을 많이 했다.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덧붙여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삼풍백화점은 지난 1995년 6월 29일 붕괴돼 큰 인명피해를 낳았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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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김상경 , 무릎팍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