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왕' 권상우-수애, 달동네 판자촌서 신혼살림 '진짜 부부같아~'
기사입력 : 2012.12.17 오전 9:28
사진 : 권상우 수애 / 베르디미디어 제공

사진 : 권상우 수애 / 베르디미디어 제공


권상우와 수애가 달동네 판자촌에서 운명의 재회를 했다.


내년 1월 방송될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 이희명, 연출 : 조영광)에서 퍼스트레이디가 되려는 야망을 가진 ‘다해’와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하류’ 역을 맡은 수애와 권상우는 최근 서울 정릉동 산동네에서 야외촬영을 진행했다. 두 배우가 함께 찍는 것으로는 첫 장면이었다.


오늘(17일) 공개된 사진 속에는 피난민처럼 이불 보따리를 둘러 멘 권상우와 라면박스를 손에 든 수애가 달동네 비탈길을 힘겹게 걸어 올라오고 있다. 이 사진은 두 사람이 함께 살게 될 ‘신혼 보금자리’로 이삿짐을 나르는 모습이다.


앞서 하류(22)와 다해(20)는 7년만에 운명의 재회를 했다. 보육원에서 함께 자랐으나 다해의 입양으로 헤어졌던 두 사람은 하류가 채권추심업자가 되어 우연히 다해의 집에 빚을 받으러 갔다가 만나게 된 것. 지독한 가난 때문에 엄마 장례식도 치를 수 없었던 다해는 시신 옆에서 꼬박 사흘을 뜬눈으로 지키고 있었다.


그동안 어렵게 살아온 다해의 사정을 알게 된 하류는 사랑하는 그녀를 지켜주기 위해 다해가 살던 동네의 판잣집으로 거처를 옮겨 ‘신혼살림’을 차린다.


북한산 줄기의 달동네에서 북악산 기슭의 청와대까지는 직선거리로 3km 밖에 안 되지만 퍼스트레이디가 되려는 다해의 야망은 그 멀고도 험한 길을 돌고 돌아서 30년만에 그 자리에 오르게 된다.


혹한의 날씨 속에 새벽부터 진행된 이날 촬영에서 권상우와 수애는 마치 신혼부부라도 된 것처럼 다정한 표정으로 극중 분위기를 살렸다. 좁은 비탈길, 쓰러져가는 판잣집에 밥그릇 몇 개뿐인 살림살이였지만 하류와 다해의 애틋한 사랑은 마냥 행복해보였다.


두 사람은 산 밑으로 펼쳐진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촬영 장면을 지켜보던 스태프는 “천생연분처럼 연기 호흡이 너무 잘 맞아 ‘케미’(남녀간의 궁합이나 캐릭터 조합)가 최고”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이처럼 가난 속에서 순수한 사랑으로 맺어진 두 사람의 운명이 욕망과 배신을 거쳐 증오와 복수로 변해가는 과정이 드라마틱한 스토리의 흥미를 더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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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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