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서영이' AOA 설현, 이정신과 능청스런 '꽃거지' 자처
기사입력 : 2012.11.19 오전 9:55
설현 이정신 꽃거지 / 사진 : FNC 엔터테인먼트

설현 이정신 꽃거지 / 사진 : FNC 엔터테인먼트


AOA 설현의 능청 구걸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주말극 '내 딸 서영이' 서은수 역을 맡은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은 강성재 역의 씨엔블루의 멤버 이정신에게 "지금 너에게 필요한 건 얼굴에 철판 까는 연습"라며 지하철에서 구걸을 하라고 제안했다.


민망해 하면 쭈뼛거리는 강성재(이정신 분)과 달리 서은수(설현 분)은 순식간에 셀프 거지 분장을 마친 뒤 강성재를 끌고 지하철에 타 "존경하는 선생님, 사모님, 언니 오빠, 동생 여러분... 점점 쌀쌀해지는 이 스산한 가을에 가내 평안하십니까?"라며 즉석 앵벌이 연기를 선보였다.


이어 그는 "저는 동생과 함께 용천동 쪽방에 살고 있는 서은수라고 합니다. 저희 어머니는 1998년 경상북도 울진에서 일어난 고무공장 화재 사고로 세상을 떠나셨고, 아버지는 어린 저희 남매를 두고 집을 나가셨습니다"라며 실제 같은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은수는 또 성재를 앞으로 끌어당기며 "공사판에 돈 벌러 나갔던 동생이 쓰러지는 철근에 맞아 7살 지능의 벙어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 아이기 바로 제 동생입니다"라고 눈물을 떨구며 "저희 남매에게 100원씩만 빌려주신다면, 저희 남매 희망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사는 걸로 갚아드리겠습니다"라고 구걸 프로젝트를 완성시켰다.


한편, '내 딸 서영이' 서은수 역의 설현이 속한 걸그룹 AOA는 타이틀곡 '겟 아웃'으로 마지막 방송 무대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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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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