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당 두번째 결혼식 / 사진 :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
'넝쿨당'의 김남주-유준상이 두 번째 결혼식을 올려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 제작 로고스 필름)에서 귀남(유준상 분)은 유산으로 마음 아파하는 윤희(김남주 분)을 위해 가족들 앞에서 '두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이는 유산 후 마음을 추스리는가 싶다가도 다시 아기용품들을 정리하며 폭풍오열하는 윤희를 본 귀남이 깜짝 이벤트로 준비한 것. 귀남은 가족들을 모두 옥상으로 초대해 미니 결혼식장 처럼 꾸며진 옥상에서 두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귀남은 "이 자리에 와주신 사랑하는 가족 분들 감사합니다. 저희가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된지 3년이 다 되어가는 데요. 3년 전엔 제가 가족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할머님과 부모님께 저희의 결혼식을 보여드리지 못했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저희 부부 지난 3년.. 참 열심히 사랑하면서 살아왔는데요. 얼마 전 슬픈 일을 겪게 됐습니다"라며 "사랑하는 와이프가 아파할 때도 그냥 옆에서 손 잡아주는 거 말고 해줄 수 있는 게 없을 겁니다"라고 진심으로 윤희를 위로했다. 또 그는 윤희를 바라보며 "더 열심히, 더 대단하게, 더 닭살돋게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가슴 벅차게, 사랑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라며 국민남편다운 닭살멘트도 잊지 않았다.
이에 윤희는 귀남을 바라보며 말없이 눈물을 흘렸고, 귀남은 윤빈(김원준 분)의 반주에 맞춰 김동률의 '감사'를 윤희에게 축가로 불러 완벽 국민 남편의 면모를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일숙(양정아 분)에게 전 남편인 남구(김형범 분)은 재결합하자고 제안해 앞으로 전개에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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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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