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2 '빅' 방송 캡처
'빅'의 이민정이 진짜 어른이 되기로 결심했다.
1년만에 돌아온 강경준(공유)과 재회 후 결혼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길다란(이민정)은 윤재의 진심을 알지 못해 불안한 마음을 떨쳐 내지 못했다. 하지만 경준이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갖게된 아픈 상처를 알게 되면서 달라져 갔다.
늘 상대의 눈치만 보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선택의 용기보다는 포기하고 돌아서기만 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의연하고 당당하게 자신 앞의 상황을 마주할 용기를 내는 어른으로 성장한 길다란의 모습이 그려진 것.
다란은 세경 앞에서도 "한번 해 보세요. 애국가에 나오는 남산 위 저 소나무처럼 철갑을 두른 듯 잘 서있을 거니까"라며 위풍당당한 태도로 길다란의 '철갑녀' 등극을 알렸다.
새롭게 각오를 다진 다른은 경준에게 찾아가 "강경준, 장가 와라. 잘 키워 줄게"라며 길다란표 프로포즈를 하기도 했다.
18살 강경준이 서윤재의 몸을 빌어 보여주는 성장스토리와 더불어 경준의 보호자인 다란 역시 진짜 어른으로 단단해져 가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특히 길다란을 연기하는 이민정은 경준을 보듬어주는 단단한 어른으로 점차 성장해가는 모습을 눈빛의 흔들림, 언뜻 스치는 설레임의 표정 등의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내며 연기력 논란을 뿌리채 뽑아냈다.
방송 직후 드라마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민정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철갑녀로 등극하나요~” “강경준 지키미 길다란, 완전 내 스탈이야 !!” “길다란 같은 여자면 10살 많은 연상녀라도 무조건 OK” “길티처 이민정 완소 철갑녀!” 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26일 방송된 '빅' 8회 시청률은 배우들의 호연에도 7.9%(AGB닐슨)로 7회 시청률(8.9%)보다 1.0% 하락한 수치를 나타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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