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좌) 김소은, (우) 오연서 / 판타지오, KBS 제공
안방극장에 新속물녀들이 등장해 주도권을 잡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해피엔딩>의 귀여운 속물녀 김소은과 KBS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의 오연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무기 삼을 줄 아는 김은하(김소은)는 극 중 순수한 이기주의와 허당 모습으로 자신이 일하는 호텔 피트니스 센터의 VIP 고객 중에서 왕자를 물색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은하는 구승재(강타)와의 첫 만남에서도 그의 넥타이와 옷차림, 신발 등을 꼼꼼히 스캔하는 것은 물론, 구승재가 세계적인 화가 모네의 그림을 유심히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모네에 대해 복습하자'며 속을 되뇌이는 등 속물녀로서 고단수의 면모를 드러냈다.
지금까지 드라마 속 속물녀들이 돈과 배경이 좋은 남자들을 선망하는 캐릭터였다면 김은하는 상대의 심리를 간파하고 예술 등 다방면에도 조예를 가지고 상대에게 다가가려는 영리함까지 지닌 인물이다.
그러나 김은하는 언제나 결정적인 순간에 발동하는 인간미와 오지랖으로 마냥 미워할 수 만은 없는 귀여운 면모까지 지니고 있다. 또, 물질적인 이익만 생각했던 기존 속물녀들과 달리 차별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김소은과 함께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속물녀는 <넝쿨당>의 오연서. 오연서가 연기하는 방말숙은 갖고 싶은 물건에 대한 동경과 욕심으로 똘똘 뭉친 속물녀다. 방말숙은 신상에 대한 정보력과 갖고 싶은 물건을 손에 넣기 위한 10단 애교 콤보도 서슴치 않는 완벽 속물녀.
손위인 새언니 차윤희에게 당돌하게 맞서며 버릇없이 굴다가도 윤희의 옷과 가방을 호시탐탐 노리는 철부지 면모를 자기 중심적인 20대 일부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두 사람이 특색 있고 신선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작품속에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JTBC <해피엔딩>은 매주 월화 밤 8시 45분, KBS <넝쿨당>은 토일 밤 7시 55분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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