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첫등장 시청자에 욕 3종세트 선사
기사입력 : 2011.10.15 오전 9:41
사진 :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장면 캡쳐

사진 :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장면 캡쳐


16년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배우 한석규가 첫등장부터 화려한 욕을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


1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는 태종(백윤식)이 세상을 떠난 후 세종 역 연기자가 송중기에서 한석규로 바뀌었다.


이날 방송에서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게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던 송중기는 먼 곳을 바라봤고, 이 장면에서 연못이 비춰지며 어린 세종은 한석규로 바뀌었다.


한석규가 연기하는 세종은 거침이 없었다. 일단 첫회부터 욕 3종세트가 등장했다. 세종은 하례 시간이 됐다는 궁녀의 말에 "하례는 지랄"이라고 첫 말을 뱉었고, "대체 왕은 뭔 놈의 의식이 많은지. 세자에게 위임했거늘 뭘 자꾸 하라는 건지. 젠장"이라고 말을 이었다.


또 궁녀에게 ""우라질이 맞느냐?"고 물으며 "말 가려서 쓴 것이다"며 "얼마나 내 정서를 잘 표현하느냐. 궁궐에는 이런 말이 없다"고 중얼거렸다.


지랄-젠장-우라질로 이어지는 욕 퍼레이드였다. 누구보다 한글을 아끼고 사랑했던 역사 속 세종과는 사뭇 달라보인다. 하지만 '뿌리깊은 나무'가 원하는 세종은 어려운 한자어가 아닌 거침없이 일상어를 쓰는 권위의식 없는 캐릭터다. 한석규가 그리는 세종은 거침없는 욕설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지만 신선한 충격을 안기며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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