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물고기' 조윤희, '제 2의 심은하' 될까?
기사입력 : 2010.07.15 오후 2:16
사진: MBC 일일극 '황금물고기' 캡쳐

사진: MBC 일일극 '황금물고기' 캡쳐


MBC 일일극 ‘황금물고기’에서 청순가련과 독한 눈빛의 이중적인 면모를 보이며 화제가 되고 있는 배우 조윤희가 지난 99년에 방송된 인기드라마 ‘청춘의 덫’ 심은하를 연상케 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14일 방송 분에서 조윤희는 비양심적인 면모를 보이는 배신남 태영(이태곤)을 향해 “완전히 부셔줄게”라며 증오의 한마디를 내뱉었다. 이는 ‘청춘의 덫’ 명대사 “부셔버리겠어”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었다.


드라마 ‘청춘의 덫’은 남자에게 배신 당한 여주인공의 복수극을 다룬 드라마로 당대 최고 스타인 심은하의 소름 끼치는 팜프파탈 연기가 화제가 됐었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황금물고기’ 역시 남자의 배신으로 복수의 화신이 되어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남자를 점점 파멸로 몰고 가는 극 전개는 ‘청춘의 덫’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두 드라마의 여주인공인 심은하와 조윤희가 맡은 윤희와 지민은 극 초반에는 청순하고 지고지순한 인물로 시작해 복수를 감행해 나갈수록 점차 냉정하고 야멸차게 변해가는 역할이다. 특히, 본래 악역과는 거리가 먼 선한 이미지에서 독한 모습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변신에 대한 체감도가 훨씬 크다.


조윤희는 "심은하 선배님에 대해선 예전부터 닮고 싶은 선배 연기자 중에 한 분이신데 비교되는 것만도 영광이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심은하 선배님처럼 절제된 카리스마가 보여지는 악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한편, 최고의 악녀로 손꼽히는 심은하의 뒤를 이어 새로운 복수의 화신이 탄생될지 앞으로 조윤희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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