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DB
한류스타 류시원이 오늘(1일) 도쿄 요요기 체육관에서 열린 <RYU SIWON 2010 LIVE TOUR FUN FAN> 피날레 콘서트 기자 회견을 열고 박용하의 비보로 인한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류시원은 일본에서 지난 6월 30일과 7월 1일 열린 <RYU SIWON 2010 LIVE TOUR FUN FAN> 콘서트 피날레 공연을 준비하는 도중 박용하의 비보를 듣고 큰 충격에 휩싸인 채 리허설을 중단하고 한동안 혼자 대기실에 머물렀다.
너무도 큰 충격에 콘서트를 중단해야 하는 위기까지 처했으나 가까스로 감정을 추스르며 일본 팬들 앞에 나선 류시원은 “오늘은 슬픈 소식이 있었습니다. 친동생 같은 후배 박용하씨가 저보다 먼저 천국에 가버렸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충격적이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고 비보를 전하며 눈물을 보였고 류시원을 포함한 전 스태프들은 공연장에서 검은 리본을 착용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가까스로 공연을 마친 류시원은 현재 박용하의 빈소를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같은 한류스타로서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던 절친 박용하의 사망소식은 류시원에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커다란 슬픔을 안겨 주는 충격적인 비보였다. 평소 같은 아파트에 살아 만날 기회도 많았고 연기자겸 가수로 한류시장을 점령한 비슷한 행보를 걸으며 서로 많은 조언을 나누고 의지하는 친형제보다 진한 우정을 나눈 사이였다.
또한 박용하가 사망하기 바로 전 날인 지난 6월 29일 박용하는 류시원의 소속사인 알스컴퍼니로 직접 찾아와 사무실 식구들에게 “선배(류시원)와 함께 꼭 좋은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 는 등의 이야기를 나누다 평소와 다름없는 밝은 얼굴로 헤어졌으며 며칠 전 류시원에게 전화를 걸어와 “선배, 콘서트 잘 하고 계세요? 일본에서 레이스 하신다면서요?” 라고 안부를 묻고 “저도 일본에서 3일에 콘서트가 있으니 끝나면 찾아뵐께요” 라고 너무도 씩씩한 목소리로 일본에서 레이스가 열리는 오이타 오토폴리스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것.
류시원은 “정말로 믿을 수가 없고 모든게 거짓말 같다. 용하는 너무나 착하고 밝은 사람이었다. 이번에 괴로운 일이 겹쳐서 충동적으로 이렇게 되어 버린 것 같다. 나보다 먼저 천국에 가버렸지만 부디 하늘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이다. 힘든 상황에서 도와주지 못했다는 기분이 들어 가슴이 너무나 아프다” 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류시원의 미니홈피에는 “류시원의 생일 팬미팅에 강아지를 안고 온 박용하의 해맑은 웃음이 자꾸 생각난다”, “두 사람이 함께 웃고 있는 사진을 보니 눈물이 흐른다” ,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부디 잘 이겨내 달라” 며 친동생처럼 아끼는 후배를 잃은 비통한 심경으로 공연을 감행해야 하는 류시원을 걱정하는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류시원은 당초 스케줄을 급히 변경하여 도쿄에서 열린 피날레 공연 1,2 회를 마치고 내일(7월 2일) 아침 첫 비행기로 귀국하여 박용하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기 위해 발인(장지)에 참여한 후 당일 후쿠오카로 이동, 3일과 4일 오토폴리스에서 있을 '2010년 CJ헬로넷 수퍼레이스 in 오토폴리스'에 참가 후 귀국할 예정이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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